비상구(노동상담)

  • 윤소하 의원님, 왜 그러세요?

평소에 정의당을 좋은 이미지로, 이름답게 미래의 정의 구현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투표한 적도 있고요. 


그런데, 윤소하 의원님 뭐하세요?

뉴스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식약처 직원들 일어나보세요? 일으켜 세우니까 기분 좋고 막 왕이 된 것 같으시던가요?

갑질하지 마세요. 


잘못한 일 / 맡은 일에 대한 책임 / 인격적 존중 은 별개의 문제죠?

이게 정의당의 입장입니까, 아니면 윤소하 의원님 개인의 문제입니까?

문제가 생겼다고 사람들 다 일으켜 세우는 게 정의당에서 말하는 정의입니까?

식약처 직원들에게 사과하지 않는다면, 저는 정의당이 겉만 정의를 외치지 속은 아니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지켜야 될 선은 지키세요.

정치인 다운 정치인은, 올바른 것을 정치적으로 추구하는 것 뿐 아니라, 타의 모범이 되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건 모범이 아닙니다.

국민 시각에서는, 식약처가 늘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애매한 태도로 일을 해왔는데

개선을 요구하지 않고 일이 일어날 때까지 내버려둔 정치인들도 직무 유기에요. 


식약처 잘못한 것 맞는데요.

구분하세요.

정의당의 노동자의 권리는 식약처 직원분들의 노동자의 권리는 배제되어 있습니까?

알맹이는 없고 빈 껍데기 뿐이었다는 걸 오늘 깨닫네요.

정의당이 빈 껍데기인지, 윤소하 씨가 빈 껍데기인지, 정의당의 대처에 따라 판단되겠네요. 




 
참여댓글 (1)
  • 윤소하의원실

    2017.08.24 10:25:17
    [의원실에서 답변 드립니다.]

    먼저 어떤 걱정과 우려로 글을 써주셨는지 충분히 이해갑니다. 그리고 오늘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된 부분으로는 그렇게 느끼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먼저 이야기 드리자면, 그 어떤 경우에도 국회의원으로서 갑질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 드립니다. 그리고 최근 보건복지 상임위의 상황과 당일 상임위 회의장에서 있었던 상황을 이야기 드리면 갖고 계신 오해가 충분히 풀리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8월 16일부터 보건복지 상임위원회 회의가 진행중입니다. 결산심사를 위한 상임위였지만, 최근 발생된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긴급현안 상임위처럼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시다 시피 식약처장은 처장으로 임명된지 이제 40여일된 분입니다. 식약처 내부 진급을 통한 인사도 아닌 외부인사셨고, 전직이 약사이신 분이라 의약품쪽에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분이십니다. 상대적으로 식품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식약처 조직에 장악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난 2015년 이후 줄곳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제기되었던 문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정부에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이 지금 사태가 발생하게 된 큰 원인이라고 봤습니다. 윤소하의원의 생각은 임명된 지 40여일 된 식약처장 뒤에서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현재도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공무원의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예를 들어 평상시에도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면 해당 부처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 수십명이 함께 배석을 합니다. 복지부장관이나 식약처장이 국회의원이 묻는 질문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질 때 마다 뒷쪽에 배석한 국장들이 질문에 대한 메모를 끊임없이 전달합니다. 그런 모습을 지난 1년간 계속 봐왔습니다. 하지만 식약처장이 새로 임명된 후 1달간의 회의모습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당일에도 앞서 타 당 의원들의 질문과 질타가 식약처장에게 쏟어지는데도 (계속 잘못된 수치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하고 있는 상황) 뒷쪽에 배석하고 있는 국장들은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자신의 책임은 아니라는 냥.

    식약처장은 그자리에 앉은지 40여일 됐지만 뒤에 배석한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짧게는 수년간 길게는 십년이 넘게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윤소하의원은 이 사태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공무원들이 자신의 책임은 망각하고 식약처장을 돕지 않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식약처장도 문제가 있지만, 뒤에 숨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공무원에게도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야할 필요를 느꼈고, 그것을 지적했습니다.

    정의당에 들려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글을 써주신 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국회의원의 갑질이라거나 식약처 직원들의 노동자의 권리를 훼손하고 인격을 모독한 것이라는 제기는 오해라는 점을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애정을 가지고 글까지 남겨주신 수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