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M] 노회찬 "2013년, 진보정당의 역할은?"
* 방송일시 : 2013년1월14일(월) 오후 4시30분
* 출연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 진행 : 김형오 앵커
<인터뷰 전문>
▶ 안녕하십니까.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 앞으로 진보정의당의 미래를 한마디로 어떻게 되는 건지?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사실 우리 진보정당들이 최근에 부진을 면치 못했고 또 국민들에게 실망도 많이 끼쳤지만 우리 사회는 진보의 길로 계속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시대적 발전에 발맞추는, 또 그것을 견인해나가는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재출발을 해서 재탄생을 해서 국민들에게 정치적 희망이 되겠다, 이런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번 선거 과정에서 분석하면 50대, 60대 고령화시대로 가면서 우리 사회가 보수화로 가고 있다, 이런 분석인데.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실제로 당선인인 박근혜 당선인은 새누리당 출신이지만 내세운 공약이라든가 공약에 대한ㄴ 지지나 이런 걸 보면 진보적인 과거 어느 때보다도 정책들이 많이 채택이 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50대 60대의 문제도 보수와 진보의 갈등의 문제라기보다 시급한 민생의 문제를 누가 해결해주기를 바랬는가, 하는 선택의 문제였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선진복지국가라는 어찌 보면 전 국민적인 합의를 기반한 한 목표를 위해서 한 걸음씩 가고 있는 중이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 보수의 길이 아니라 진보의 길로 가고 있다.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그렇죠. 선진 복지 국가의 길로 가는데 그 역할을 누가 담당하는 게 좋으냐, 이 경쟁이 이번 대선이었다고 보고 앞으로 이번에는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되었지만 앞으로 진보정의당의 역할들도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번 대선에서 야권, 진보진영이 패배한 이유는?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보다 더 진보적으로, 복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나가기를 바랐는데 그러한 변화가 안정적 변화를 선택한 것이고 좀 신뢰가 들어가는 급진적 변화는 선택하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점에서 변화를 얘기하되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국민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변화를 약속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점에서 저희들이 부족한 점이 많았고 너무 후보 단일화라든가 정권교체에 대해서 안이하게 기대했던 것이 패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통합진보당과 거리를 두고 민주당과는 합당하지 않고 계속 독자적으로 가는 건지.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그래도 갈 생각은 없고 더 많은 세력과 함께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민주당과는 아무래도 당의 정체성이나 근본 노선 자체에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애매하게 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분명하게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고 분멸 정립한 상태에서 필요하다면 연대, 제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 합당 대상은 아니다.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합당 대상은 아니다, 라고 보이고 오히려 민주당은 민주당답게 가고 진보정의당은 진보정의당 답게 가는 것이 나중에 힘을 합하더라도 더 낫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통합 진보당은 심한 어려움을 겪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상태에서 그냥 다시 합한다거나 하는 국민적 용무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 대신에 진보 정의당에 합류하지 않은 여러 노동이라든가, 시민사회이거나 여러 영역들이 열려져있다고 봅니다. 진보신당도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들과 잘 얘기를 해서 좀 대중적인 그리고 그간의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왔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그런 낡은 관행들을 탈피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좀 더 선명한 진보정당으로 다가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당의 노선과 관련해서도 도대체 이 당은 무슨 당이며. 국민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 당인지에 대해서 애매했던 부분도 많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좀 분명하게 저는 예를 들면 유럽 복지 국가를 이끌었던 그런 사회 민주주의와 같은..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도 저희들이 정체성을 분명히 정해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설명이 필요없는 그런 노선을 채택해야 되지 않나, 보여집니다.
▶ 현실적으로 서로 당원들이 서로 새 정당 안에서만 옮겨다니는 것이지, 새누리당에서 진보정의당으로 흡수되거나 데려오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러면 한계가 있지 않을까.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저는 그런 점에서도 각 정당들이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그 안에 보면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진보적인 그런 철학과 정책 입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그런 분들은 진보정당으로 모시는 게 바람직하죠.
▶ 민주당이 해체에 대해서..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해체라면 실례되는 말일 것 같고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중도 보수면 중도 보수 정당으로 가고 진보적인 거나 예를 들면 민주당 내도 사민주의 정책 지향을 가진 이런 분들은 좀 어렵더라도 함께 모여서 정책정당, 정체성이 분명한 정당으로 커나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럼 민주통합당과의 관계 설정에서는 들어오실 분들은 들어오시고 노선이 다른 분들은 따로 떨어져 나가자, 그런 식?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민주당은 역사가 오랜 당으로서 완전히 해체해서 다시 재정립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정도의 변화라면 저희들로서는 진보정당의 길을 곳곳이 걸어가는 게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 라는 생각입니다.
▶ 민주당이 대선 패배 책임론과 관련해서 당 수습 방안을 찾고 있는데 대선 패배 원인이 너무 좌클릭 하는 거 아니냐. 문제제기를 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저는 동의하지는 않고 왼쪽으로 갔거나 오른쪽으로 못 간 문제가 아니라 이 민생으로 어려워하는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뭘 해 줄 수 있다, 라는 그냥 선명한, 분명한 약속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정권교체, 정권연장 선택하세요, 이런 식으로 다가갔기 때문에 오히려 박근혜 후보 측이 더 나름대로 한계는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 공약으로 접근을 했다고 본다면 그런 점에서 뒤지지 않았는가. 구도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봤고 MB에 대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실망이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에 너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MB와 차별화하면서 나름대로 안정적인 변화를 약속한 박근혜 후보에게 경쟁력에서 뒤진 것이지 왼쪽으로 갔기 때문에 이념적 급진성 때문에 졌다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 정책성 차별화가 없었다.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오히려 기억에 남는 정책이 없었다. 그게 문제였다.
▶ 야권에서 정계개편의 가능성이 높은 듯. 그 회오리 속에서 큰 밑그림은 어떻게 그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당분간은 우리나라 정치가 특히 야권이 다단계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특정 인물이나 혹은 특정 지역에 기반 하지 않고 정책의 동질성을 중심으로 해서 분화되는 것이 분화되다보면 나중에 또 비슷한 정책을 지향을 가진 당끼리 합해지기도 할 거라고 보여 집니다. 그런 점에서 해체 후 복원하는 방식으로 분별저립 되는 것이 당분간 정치 발전이라고 보고 그런 점에서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그 당도 나름대로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고 서 주실 바라고 민주당도 백화점식으로 들어가면 없는 게 없는 정당이 아니라 자기 특정을 가진 정당으로 서고 이렇게 될 때 역할 분담이라거나 또는 야권 전체의 연대가 갖는 시너지 효과 발생이라든가 이런 게 더 용이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당분간은 분별 적립의 분열이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낡은 틀로 모여있던 그런 애매한 통합이 각각의 성격이 분명한 방향으로 분별 적립해나가는 것이 오히려 정치 발전이다.
▶ 그게 되면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야권이 너무 끌려 다니지 않을까.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그러게 보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차피 원내 의석에서는 뒤지고 있는 거. 그래서 오히려 국민들의 신뢰를 확실하게 얻기 위해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책적인 동질성이 있거나 정책에 대해서 동의하면 그 사안에 대해서는 함께 연대할 수 있는 거죠. 그렇게 가야지. 예를 들면 꽤 괜찮은 제안을 여당이 내놨는데도 여당이 내놨으니까 늘 반대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간다고 해서 야당이 발전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 혹시 안철수 전 후보가 오면 진보정의당과 손잡을 가능성은?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상황별로 손 잡을 수도 있고 그런데 그 집단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난 게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먼저 애기하기는 실례일 듯.
▶ 현안은 어떻게 보시는지.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아직까지 너무 보안 위주로 운영이 되고 있다거나 또는 당선인의 결단이나 이런 것들 또는 지시가 너무 절대적으로 되는 것 같은. 그래서 계몽 군주 시대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 하는 비평도 있습니다만 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다만 당선인의 대선 결과에 대해서 일각에서 오판하지 않도록, 당선인이 특히나 어려움이 처하고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풀릴 수 있다는 신뢰를 보내야 하는 게 아닌가.
▶ 이명박 대통령 사면 문제는?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그것은 물론 개인적으로 보면 이해 못할 바는 아닌데 그러나 대통령이라는 공직이 최고의 공직. 사면권이라는 권리를 사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어떠한 명분으로도 그것은 정당하게 사면권이 행사되고 있다고 보여 질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자제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