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심상정 상임대표,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관련 입장
일시: 2016년 11월 29일 오후 3시 45분
장소: 국회 정론관
박근혜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국민을 기만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받드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자 했던 국민들을 또 다시 좌절시켰습니다. 비겁하고 고약한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은 대통령직 임기문제를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국민들이 요구한 조건 없는 하야나 질서있는 퇴진을 사실상 거부한 것입니다. 국회로 공을 넘겨 여야 정쟁을 유도하고 새누리당을 방탄조끼 삼아 탄핵을 모면하려는 꼼수입니다. 결국 대국민담화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향한 탄핵교란 작전지시입니다.
정의당은 대통령과 친박의 국면전환 시도에 말려들지 않을 것입니다. 두 야당과 함께 흔들림 없이 탄핵안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키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또 공적사업 운운하면서 모든 책임을 주변의 잘못으로 떠넘겼습니다. 뻔뻔한 대통령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 이상 국민 앞에서 변명 늘어놓지 말고 당장 검찰에 출두하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이야기 했지만 아무것도 내려놓은 것이 없습니다.
국회가 법 절차에 따라 진퇴를 결정해달라는 말은 결국 개헌을 해달라는 말입니다. 현재 대통령은 형사 피의자로 입건된 신분입니다. 대통령직을 방패로 감옥 가는 시점만 늦추고 있을 뿐입니다. 대통령이 이런 저런 조건을 달 입장이 아닙니다.
정의당은 한 달여 전부터 대통령에게 ‘하야’ 민심수용선언을 촉구해왔습니다. 국민들도 지난 26일까지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철저히 민심을 무시하다가 탄핵을 코앞에 두고 국회에 공을 떠넘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발입니다. 야3당은 국민들을 믿고 탄핵절차를 흔들림없이 추진해 갈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유린한 헌정질서를 반드시 바로세우겠습니다.
2016년 11월 2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