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당명으로 ‘사회민주당’을 제안합니다.
사회민주당은 유럽의, 특히 북유럽의 복지국가를 만들어 낸 정치세력을 총칭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당이 사회민주당 이름으로 정치를 하면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지향하는 세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노동자가 가장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 북유럽의 복지국가를 국민에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공동체에서 책임을 져 주는 사회민주주의 복지국가를 미래상으로 제시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우리 당 내부의 정체성 찾기와 혁신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당에는 선한 지향을 가지고 모인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생각 속에 노선 차이가 당연히 있습니다.
저는 각 운동 정파와 계파, 그리고 일반 당원들 사이에서 합의될 수 있는 최소이념이 사회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4년도 하반기 당원들 성향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사회민주주의 지향이 53.1%, 진보자유주의 지향이 32.4%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지향해야 할 국가모델과 가장 가까운 모델”로서 46.4%는 ‘독일 모델’, 41.5%는 ‘스웨덴 모델’이라고 답했습니다.
정책적으로도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서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에 절대다수가 찬성(93.8% 찬성)했고 뿐만 아니라 중산층 이상 소득세 누진증세에 대해서도 절대다수(96.2%)가 찬성했습니다.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 당원들이 지향하는 나라는 북유럽의 복지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당의 당명을 사민당으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은 창당 때부터 꾸준히 제기되었고
지난 2013년 7월 제 2 창당시의 당명 선거에서는 100여 표 차이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지금 우리 당이 홍역을 앓고 있는 시점에서 당의 역사를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우리 당은 2012년 10월 진보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했습니다.
당시 대중적 진보정당을 표방하였고 그간의 진보정당의 실수와 잘못을 혁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13년 6월에는 혁신 당대회를 선언하면서 진보정치의 위기를 불러온 잘못에 대해 반성하는 7가지 대국민 약속을 선언했습니다.
참고로 7가지 약속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뼈를 깎는 혁신
-협소함을 벗고 모든 일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더 넓게 대변하는 정당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고, 북한이 비핵화·평화 체제에 역행하면 단호히 비판
-경제민주화·시장정의·노동존중·넓은 복지를 중심에 둔 ‘모두를 위한 복지국가’
-지향 -여야·학계·법조계·시민단체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적 합의기구
-구성 추진’ -패권주의를 없애고 차세대 정치리더를 길러내는 정당
-연대의 새 정치를 통한 진보의 재도약.
15년 3월에는 제 3차 정기 당 대회를 통해 현실주의 진보정치, 민주주의 진보정치, 민생우선 진보정치를 표방한 신강령을 채택했고
15년 11월 22일에는 4자(정의당, 진보결집더하기,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가 통합하는 형식으로 정의당 통합 당대회를 열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당은 창당시 국민들에게 혁신을 약속했고 일정부분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혁신에는 멈춤이 없는 듯, 지금 우리 당은 또 다시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정서와 당 활동가의 정서 사이에 괴리가 확인되고 있고
당원들의 목소리가 당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많은 불만과 갈등들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당내 민주주의 제도와 실행의 문제, 무사안일한 당 행정의 문제가 지적됩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은 정체성 문제로 귀결되기도 합니다.
우리 당은 무엇을, 어디를 지향하는 당인가?
저는 역사 속에서 과오도 있었지만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낸 사회민주당의 역사 속에서 정체성 정립과 혁신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째는 사회민주당 이름을 가짐으로써 국제 사회민주당과의 연대, 공조 등을 통해 우리 당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많은 배움과 교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사회민주당을 새 당명으로 제안합니다.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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