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청년.학생위원회는 정의당의 청년 당원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여, 당 내외에 홍보하는 Humans of Justice Youth https://www.facebook.com/HumansOfJusticeYouth/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을 맞이하여, HOJY는 정의당 청년후보단 '종결자들' 후보들을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여러분에게 공유합니다.
(1) 오정빈, 서울 서대문구 갑 - http://www.justice21.org/62126
(2) 신하정, 대전 중구 - http://www.justice21.org/62387
세 번째 인터뷰 주자는, 비례대표 (당내 경선 비경쟁부문) 강드림 후보입니다.
Q.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해요.
저는 3가지 신분을 가지고 있어요. 나이로는 32살 청년이면서, 영세한 자영업자이기도 하고, 또 예술가이기도 하고요. 단순히 돈을 버는 자영업자가 아니라, 대안공간에 가까운 예술주점이거든요. 예술로는 글 쓰고, 음악 하고. 음악치료사 일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웹툰도 하고 있고요. 저는 예술하면서, 사회 참여적인 성격을 가진 작품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퍼포먼스도 많이 하는 편이고요. 정치도 그런 맥락의 하나이고요. 직업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보통 ‘광대’나, ‘기생’이라고 해요.
Q. ‘기생’은 어떤 의미에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일이 ‘기생’이라고 생각해요. 몸을 판다는 개념이 아니고요. 저는 술집을 5년째 했죠. 어렵고 힘든 친구들의 이야기 들어주고, 그들에게 연주 들려주고. 요리도 해주고, 술 한잔 따라주고. 저는 현재 사람들에게 가장 취약한 감정이 외로움이라고 꼽습니다. 그 부분을 케어해줄 수 있는 거. 별거 아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술 한 잔 따라주는 건데. 그런 거를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 가게는 그런 부분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어요. 가게가, 소위 말하는 ‘패배자들’이 와서 노는 그런 공간이에요.
Q. 술집 얘기가 나왔으니까. 여러 가지를 다 하는 대안공간이다, 예술주점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어떤 공간입니까?
제가 27살 때 그 가게를 처음으로 오픈했는데요. 인생의 갈림길에 서는 나이이지요. 옛날처럼 그냥 알바나 하면서 살기에는 압박이 다가오죠. 저는 20살 때부터 소위 ‘답이 안 나오는’, 예술을 하면서 살았어요. 27이 되니까 주변에 친구들이 (예술계에서) 떠나갑니다. 현실을 이유로. 그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 수는 없을까. 진보라고 스스로 칭하는 사람 몇몇을 보면. 입으로만 세상을 얘기하지 않습니까? 저는 삶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렇게 해도 먹고살 수 있다. 행복할 수 있다. 이것도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홍대 뒤에 술집 1호점을 냈는데요. 저희 술집 안에 제가 거주할 방을 만듭니다. 임대료도 높은데 제 고정비까지 비싸지면, 가게를 열심히 해야 하잖아요. 가게를 가능한 한 느슨하게 하려면, 가게 한쪽에 방을 만들고 거기서 거주해야 합니다. 그 가게는 제 작업실이면서, 경제생활을 하는 공간이면서, 제 생활공간. 모든 것이 응축되어 있는 공간이지요.
그리고 지역에 소외된 친구들의 해방구이기도 하고요. 진보정당들이 이런 걸 잘 못 하는데, 거대한 암석을 뽀개려면, 작은 씨앗이 발아된 다음에 걔가 점점 더 뿌리를 넓히면서 암석을 뽀갤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어떤 교두보를 만들고, 거기에 뿌리를 내린 다음, 범위를 확장하다 보면, 나를 힘들게 하는 이 경직된 시스템이 무너진다고 보는데요. 바로 그런 역할을 위해 창업을 한 것도 있고요.
Q. 좋아하는 것만 하며 살고 싶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예시가 있을까요?
재미있다 싶은 거는 다 했던 것 같아요. 군대 전역한 다음에, 글을 좀 열심히 썼죠. 저는 음악보다 소설가 지망생으로 더 오래 살았습니다. 작품이 당선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웃음) 한 10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음악도 꽤 오래 활동했지만, 뭔가 얻거나 유명해진 것 전혀 없구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늘 패배했던 사람이죠. 패배의 아이콘 같은. (웃음)
냉정히 말하면, 제 당선 가능성은 없죠. 하지만 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떨어지지만, 이기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정의당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예고편을 보여주는 겁니다.
Q. 근데, 이번 선거에선 패배하면 안 되잖아요.
이번 선거는, 냉정히 말하면, 제 당선 가능성은 없죠. 하지만 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Q. ‘떨어지지만, 져서는 안 된다.’
좀 애매한 표현이지만. 저는 ‘떨어지지만, 이기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음… 저는 정의당이 져본 적이 없다고 생각해요. 정확히 얘기해서, 정의당은 싸울 기회조차 주어진 적이 없어요. 냉정하게 봤을 때, 사람들에겐 논의의 대상도 아닙니다. 새누리당이냐, 민주당이냐를 생각하지. (두 사람 모두 웃음) 대진표에서 붙어본 적이 없는 정당이에요. 그런 정의당에 표를 달라고 한다? 저는 정의당에 표를 달라고 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인지도를 쌓는 게 먼저입니다. 물론 바로 표로 이어지진 않아요. 민주노동당 때부터 똑같은 문제인데. 사람들은 정의당을 대진표 위에 올려놓을 생각도 안 해요. 저는 술집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잖아요. 냉정하게 봤을 때, 20, 30대 무당층에게 정의당 인지도, 50%도 안 됩니다. 당의 존재도 모르는데, 여기서 표를 달라고요? 완전히 새롭게 접근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정의당이 ‘비정규직을 어떻게 하겠습니다, 복지공약을 확충하겠습니다.’ 정책을 얘기해봐야, 대중들은, 꼬맹이가 “엄마, 돈 벌어서 효도할게요”라고 말하는, 그런 개념으로 볼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나도 씁쓸하지만, 저는 이게 현실이라고 보고요.
하지만 이 현실에서, 내가 청년 후보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정의당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예고편을 보여주는 겁니다. ‘지금 당신은 아마 더민주를 찍겠죠. 그걸 알지만, 정의당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아주십시오. 더민주는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지금 상황 때문에 더민주를 지지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당신의 삶을 바꿔주고,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건, 정의당입니다.’ 제 이번 선거의 가장 핵심은 이거라고 봅니다. ‘정의당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정의당은 당신 곁에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Q. 그러면, 정의당이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정의당은 쉽지 않지만, 강드림은 할 수 있습니다. 늘 했던 일이에요. 제 가게에서 했던 캠페인이 있습니다. 이혼, 자퇴, 퇴사, 사퇴, 이별. 이런 인생의 실패라고 일컬어지는 행동을 한 사람들에게는 술값을 받지 않아요. 넘어지면 일으켜주는 역할을 사회가 마땅히 해줘야 하는데, 아무도 안 하니까 나라도 해야 되겠다. ‘아, 넘어졌어? 응 그래, 내가 술 한잔 사줄게. 일루 와.’ 가게에서 했던 저의 캠페인입니다.
그리고 ‘작품깡’이라는 제도가 있는데요. 작품으로 술값을 대신 결제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를 지원해주는 거죠. 왜 한국에는 예술 거장이 나오지 않을까? 그들이 가난했을 때, 술값이나 밥값을 작품으로 대신 받아주는 사장이 없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사정이 어려우니 돈을 줄 수는 없죠. 하지만 저는 술은 많으니까. 술 한잔 해주는 거. 저는 이게 작지만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작품이 수천만 원이 될 때까지, 당신을 응원한다. 저는 늘상 해왔던 작업입니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이건 경영전략이기도 해요. 이런 식으로 하면, 제가 아무리 가게를 개판으로 해도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저 가게는, 사장님이 아니라 내 친구이니까. 진보정당이 오래 해먹으려면, 저는 이 전략이 맞다고 봅니다. 이 지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당장 그들에게 돈을 줘야죠. 근데 정의당이 하는 얘기는,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정의당의 이번 정책들 보면, 슬프지만, 정의당이 할 수 없는 일들이에요. 정의당에겐 그걸 현실화할 그럴 힘이 없거든요. 저는 눈높이를 낮춰서,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는 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그래서, 이번에, 공약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없는 공약은 적지도 않을 생각입니다.
Q. 어떤 공약을 생각하세요?
노인종합복지관은 있고, 어린이종합복지관도 있어요. 하지만 청년종합복지관이 없어요. 청년문화 클러스터 같은 개념인데요. 홍대 <상상마당> 아시죠? 공공화된 <상상마당>을 생각하면 돼요.
홍대 가보면, 카페에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도 아니에요. 작업이나 과제를 하러 카페에 가요. 웃기지 않아요? 차가 5~6,000원 하죠? 젊은 층에게 돈이 없습니다. 적은 돈 아닙니다.
만약에, 주요 대학들이 밀집되어있는 지역에, 만약 이런 기능을 가진 청년 공공복지관이 있다면? 1층에 카페가 있겠죠. 최소한의 기본원가만 받아서, 차 가격을 1,000원만 받으면 충분하겠죠. 굳이 프랜차이즈 커피점에 가서 마시지 말고, 여기 와서 작업해라.
그리고, 여기에는 공연장도 있습니다. 뮤지션들 공연장 섭외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여기서 공연해라. 그리고 그 공간에는, 아마추어 예술가를 위한 작은 갤러리도 있습니다. 독립영화를 자유롭게 틀 수 있는 영화관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다양한 세미나실이 있어서 포럼이나 퍼포먼스를 같이 할 수 있는 공간도 되고요. 이런 공간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취미공동체가 생깁니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죠. 그리고 여기에는,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외로움’을 케어할 수 있습니다. 여기오면 외롭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그 공간에는 자연스럽게 힘이 생깁니다. 운동권이나 정치용어로 ‘권력화, 조직화’되죠. 정치권에서 이들을 간과할 수 없게 됩니다. 청년 문제를 이번 선거에만 얘기할 것 아니잖습니까. 계속 이야기하려면, 기본적으로 청년들이 모인 해방구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게 저의 이번에 유일한, 실질적인 선거공약입니다. 무엇보다 큰 가치라고 생각하고, 당장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약이에요.
홍대 가보면, 카페에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도 아니에요. 작업이나 과제를 하러 카페에 가요.
웃기지 않아요? 차가 5~6,000원 하죠? 젊은 층에게 돈이 없습니다. 적은 돈 아닙니다.
만약 이런 기능을 가진 청년 공공복지관이 있다면? 1층에 카페가 있겠죠.
최소한의 기본원가만 받아서, 차 가격을 1,000원만 받으면 충분하겠죠. 여기 와서 작업해라.
저는 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죠. 그런데도 출마하는 거는… 출마가 민주시민으로서 가장 강력한 참여활동이라고 생각해서예요. 제 출마를 통해서 그들을 쪼는 거. 저는 외관이 세잖아요. 제 출마는 분명히 누군가를 자극하는 행위일 거라고 봐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정치가 되게 엄숙하고 무거워요. 우린 늘 정치인을 욕하지만, 앞에 정치인이 있으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잖아요. 정치를 가벼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너무 위에 있어요. 밑으로 끌어내려 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롱이 필요한 지점이기도 하고요.
정치 문제는 일상이라고 봐요. “우리가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들까.” 정치 때문이거든요. 우리가 일상에서 분노하는 지점들이 있잖아요. “지하철이 왜 이렇게 붐벼.” 이거 정치 문제잖아요. 정치인들이 그 문제를 잘 해결하면 교통이 혼잡할 이유가 없고요. “내가 편의점에 갔는데 알바가 왜 이렇게 나에게 땍땍거렸을까.” 이거 정치문제라고 봐요. 그 사람의 인성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최저시급을 5,000원이 아니라 8,000원으로 올리면 그 사람은 땍땍거리지 않거든요. 엄마아빠 왜 싸웁니까. 돈 때문에 싸우는 게 태반이고, 결국 정치 문제거든요. 결혼하고서도 여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싸울 일 많이 줄일 거라고 봐요.
우리가 맞닥뜨리는 대다수 문제가 저는 정치가 원인이라고 보거든요. 정치를 바꾸려면 내가 출마를 해서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게… 물론 저 때문에 쫄지는 않겠지만, 당황은 하겠죠. 그들을 긴장케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은 콧방귀도 안 뀌겠죠. 하지만, 아직 저는 어리잖아요. 앞으로 20년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앞으로 힘이 생기겠죠. 내가 빨간색 이야기를 한다면 그들은 최소한 분홍빛 이야기는 하겠죠.
Q. 당신의 지금 고민은 무엇인가요.
제가 항상 하는 고민인데요. ‘뭐 하고 놀지?’ 지금은 총선 선거가 있으니까 선거 가지고 놀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또 뭐 하고 놀지? 저는 계속 놀 거리를 찾아서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Q. 반대로, 지금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를 보고 좋아해 주는 여자, 날 보고 웃어주는 여자. 제가 잘 웃지를 못해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두운 부분이 있어요. 본인이 세상을 웃길 때, 내가 제일 행복하다.
Q. 최근에 세상을 행복하게 한 기억, 뭐가 있을까요?
저는 지금 재판을 하나 하고 있거든요. 2년 전에 반정부 삐라를 뿌려서 벌금 300만 원을 맞았어요. 열 받아서 정식재판을 청구했죠. 1심 판결에서 벌금 30만 원으로 감액됐는데, 항소해서 이제 고등법원으로 갔어요. 재밌지 않습니까. 이런 류의 재판은 저를 피곤하게 만드는 거잖아요. 당연히 죄가 되지 않는 것인데 그냥 괘씸죄로 엿먹이는 거죠. 근데 저는 또 제 나름대로, 이딴 걸로 나를 피곤하게 하는 행정부를 상대로 저는 계속 엿 먹이는 건데. 지지 않으려면, 먼저 그들을 조롱하는 게 의미 있다고 보거든요.
저를 재미없게 만드는 세상에 대한 굉장한 분노가 있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재미를 중시하거든요. 제 삶의 에너지이니까. 근데, 내 재미를 막아서는 세력들이 있어요. 주로 정치권력이나 보수주의자들이 많은데. 저는 그들을 향해 굉장히 증오에 가까운 그런 것이 있습니다. ‘이 자식들, 내 재미를 막아?’ 이런. (두 사람 폭소)
보통은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이 한 몸 희생하겠다고 하잖습니까.
그렇게 해서는 스스로 헌신을 못 해요. 그리고 굉장히 지쳐있어요. 독선과 오류에 빠지고.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 위하기 전에, 너를 먼저 다독여줘라.
Q. 총선 이후 당선될 정의당 국회의원들에게, 꼭 했으면 하는 것. 본인도 포함되겠죠. 그들에게 '이것 좀 하시라.' 하고 싶은 것이라면?
희생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보통은 국민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이 한 몸 희생하겠다고 하잖습니까. 그러지 말고, 당신이 행복한 방향으로 하십시오.
한국 정치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인들이 자기 욕망을 위해서 일하는 것임에도, 맨날 타인을 위한다고만 얘기하는 거에요. 언제나 ‘소외된 이웃을 위해, 전체 대중을 위해…’ 합니다. 특히, 아직도 한국의 진보정당은 투사가 되길 강요하는 게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스스로 헌신을 못 해요. 그리고 굉장히 지쳐있어요. 순수하게 정치인으로 산다는 거,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굉장히 피로한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독선과 오류에 빠지고.
그런 것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 위하기 전에, 너를 먼저 다독여줘라. 저는 이거 타인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 합니다.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 게 더 의미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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