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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_보도자료] 롯데자이언츠 불법사찰 관련 기자회견
2014년 11월 5일
보도자료
[기자회견문]
롯데, 불법사찰에 대한 입장 내놓아야

 

안녕하세요.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입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입니다만, 오늘은 야구를 사랑하는 정치인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나라는 야구를 도입한지 110주년이 되었고 국가대표를 창설한지 60년이 되었습니다. 또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 이어 얼마 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참가해 국제대회를 모두 석권한 야구강국이 우리나라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야구 리포터를 맡아 할 정도로 야구광이었고, 또 돌아가신 장효조·최동원 선수의 열렬한 팬이었기도 합니다. 최근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건이 바로 고양 원더스 해체였습니다. 저의 지역구가 속한 고양시 팀이었기에 아끼는 팀이었지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아마 국회에서 야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는 의원은 제가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어제 제가 보도자료를 냈습니다만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에 대한 CCTV 감시?사찰 문제는 굉장히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 기관에 의한 불법감청, 불법사찰이 민간에까지 특히 대기업에 의해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고, 특히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두 번 놀랐습니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밝혀진 것만 석달 동안 선수들이 숙소로 지냈던 8개 호텔에 대해 최하진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서 호텔 CCTV 설치 위치,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CCTV 녹화 자료 전달 유무 등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CCTV 기록에는 선수들의 외출·귀가 기록이 빼곡히 쓰여져 있습니다.

 

이것은 있어선 안될 명백히 범죄행위이자 인권유린 행위입니다. 대기업이 구단 선수들에 대한 인권감수성이 바닥이라는 점, 국민이 사랑하는 선수들을 이렇 듯 감시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선수들 숙소마다 CCTV 녹화 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실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수 보호 목적이라고는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일입니다. 저에게 전달된 자료만 봐도 석달 동안 진행된 불법사찰은 롯데 선수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방증하고 있습니다. 증거가 명백한 만큼 사법당국은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입니다. 또 대기업의 불법사찰과 사생활 침해 등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롯데 측에도 촉구합니다. 오늘 보도를 보니, 최하진 대표이사는 팬들로부터 보호, 도난사고 등을 이유로 CCTV를 활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왜 특정 시간대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까지 꼼꼼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었는지, 안전·도난사고가 문제라면 호텔이 책임져야 할 일이지, 대표이사까지 나서서 관리를 해야 할 일이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또한 선수들의 동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직하고 책임 있는 해명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롯데는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일을 거두십시오. 왕왕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갑의 횡포가 드러나면 사과하고 시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복하고 불이익을 줘서 ‘을’들을 힘으로 누르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불법사찰에 대해 선수들과 팬들, 그리고 국민들께 공식적으로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보복과 회유를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기 바랍니다.

 

국민의 인권과 사생활 보호를 책임져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또 야구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이 사건을 면밀하게 지켜 볼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첨부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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