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단 청와대 농성소식] 3일차 소식 (1)
어제와 달리 아침부터 가을 햇살이 따갑습니다. 천막도, 작은 그늘도 하나 없이 노란우산만으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굳은 다짐과 새로운 마음으로 단식농성 3일차 아침을 맞습니다.
오늘로 단식 40일차를 맞은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결국 병원으로 후송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유민아빠의 건강이 매우 걱정됩니다. 유민아빠가 있던 그 자리, 그리고 이 곳 청와대 앞을 우리 국민과 함께 저희 정의당이 굳건히 지킬 것입니다. 그러니 이 곳 걱정은 말고 우선은 건강회복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기가찰 노릇입니다. 유가족이 원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 모든 것을 다 하겠다던 대통령이지 않았습니까? 세월호특별법 만들어야한다던 대통령이 아니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준 눈물에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면 지금 즉시 김영오씨를 만나야 합니다. 유가족과 마주 앉아야 합니다.
SNS상에는 국민들의 '단식농성' 인증샷이 뜨겁게 번지고 있습니다. 하루, 혹은 이틀이라도 단식에 참여해 힘을 보태겠다는 국민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행동하고 있습니다. 세월호특별법은 단순한 보상, 처벌을 위한 법이 아니라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법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정의당은 오늘도 단식농성을 이어갑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014년 8월 22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