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제남 원내대변인 (박영선 원내대표 유가족 면담 관련)
"박영선 원내대표는 단계론의 오류와 함정에 빠져 세월호 특별법 본질 훼손하지 말아야"
오늘 오후 박영선 원내대표가 세월호 유가족과의 면담에서도 ‘협상도 단계가 있다’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전히 특별법 야합에 대한 변명과 자기합리화만 늘어놨다.
유가족과 국민들이 줄곧 요구한 세월호 특별법의 본질은 ‘성역없는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이다. 이를 위해 전례없이 강력한 수사권 기소권의 필요성을 앞장 서서 주장했던 사람이 바로 박 원내대표다.
이제 와서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꿔 단계적 협상을 내세우고 특검보다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불과하다. 유가족과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새누리당을 넘어 박영선 원내대표와 새민련에 쏟아지는 이유다.
더군다나 박 원내대표와 새민련은 ‘야합’을 협상 성과로 왜곡하고 있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유가족 추천 위원 참여는 이미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약속한 것이며, 진상 규명이 가능한 과반 구성도 야당으로서 당연한 협상 원칙이다.
새민련이 새누리당와 협상할 핵심은 성역없는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을 위한 수사권 확보 방안이다. 이를 위해 최소한 정의당이 앞서 제안한 ‘진상조사위원회 추천 특검’을 보장해야 한다.
정의당은 박영선 원내대표와 새민련이 더이상 구차한 변명과 자리합리화를 멈추고 즉각 야합안 철회 및 재협상에 돌입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 정의당은 유가족, 시민사회 등 철저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모든 힘들을 모아 13일 본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야합안 통과를 막을 것이다.
또한 오늘 유가족 면담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가 “유가족과 가족대책위 내에도 내 협상안에 동의하는 다른 생각이 있다”며 수차례 반복한 발언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박 원내대표가 야합안에 반대하는 유가족 입장을 전달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설득시키기 위해 자칫 유가족들까지 분열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을 내뱉은 것은 야당의 대표로 매우 부적절한 태도다. 이에 대한 분명한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다.
2014년 8월 10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