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심상정 원내대표 기자회견문
일시 : 2014년 7월 24일 09:00
장소 : 국회 본청 217호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님께 마지막 말씀 드립니다.
동작을 후보단일화 문제, 이제는 대표들이 나서서 결론을 내주십시오.
이번 7.30 재보선에서조차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준다면 대한민국의 개혁은 불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금쪽같은 자식들 수장시켜 천추의 한을 남기고도 우리사회가 조금도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변화를 거부하는 여당을 대신해서 야당들이 개혁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줄 때, 그나마 정치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정권교체의 꿈이라도 꾸어볼 수 있겠지요?
정의당은 이런 절박한 상황인식에서 비상한 각오로 7.30 재보선에 임했습니다. 정의당의 승리와 더불어 야권의 승리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동안 정의당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야권혁신과 협력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제기해 온 것은 그 때문이었습니다.
소수정당에게 독약이 될 수 있음에도, 당내 이견을 감수하면서
대의를 위한 충정으로 제안드린 야권연대이지만, 두 대표께서 거부의 뜻을 밝히신 것에 대해서는 이미 저도 재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동작을의 단일화문제는 대표들끼리 만나 매듭을 짓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엊그저 정의당 동작을 노회찬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제안하고 양당 지도부가 협의해 줄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노회찬후보의 제안에는 오늘까지 '후보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는 고뇌에 찬 용단이 실려있습니다. 노회찬후보의 제안이 동작을 유권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기 위한 살신성인의 결단이었기에 기동민후보도 제안에 응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보고를 받으셨겠지만 노회찬 기동민 두 후보간에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기동민 후보는 두 분 당대표님이 결정지어 주시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게 됩니다.
이대로 단일화 논의가 합의되지 못한 채 노회찬 후보가 사퇴할 경우, 동작을 유권자들 뿐만 아니라 야권승리를 염원하는 국민들도 크게 실망하실 것입니다.
두 분 대표께서 동작을 상황을 외면하시지 않길 바랍니다.
후보들이 청하고 있질 않습니까? 당대당 협의 안하시겠다고 하는데 후보들은 그럼 당밖의 사람들입니까?
전략공천한 후보들의 거취를 후보들에게 알아서 하라는 것은 공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 아니고 후보들에 대한 도리도 아닙니다.
저는 이미 거부의 뜻을 밝히신 당대당 야권연대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드린 바 없습니다. 동작을 후보단일화문제에 한해서 오늘 중에 당대표들이 만나 책임있게 매듭짓기를 거듭 청합니다.
제가 어디든 찾아 뵙겠습니다.
2014년 7월 24일
정의당 원내대표 심 상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