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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회찬] KBS1라디오 홍지명입니다 / 노회찬 "안철수, 박수받기 좋은 것만 내놓아"

[KBS1라디오 홍지명입니다] 노회찬 "안철수, 박수받기 좋은 것만 내놓아"

 

* 방송일시 : 2012년10월 25일 오전 7시 30분
* 진      행 : 홍지명
* 출      연 : 노회찬 공동대표(진보정의당)

 

 

홍지명
통합진보당의 탈당파가 주축이 된 인사들이 최근 진보정의당을 창당하고 심상정 의원을 대선후보로 확정했습니다. 진보정의당의 노회찬 공동대표를 연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네, 진보정의당은 지난 21일 창당대회를 열고 대선 출정식과 함께 대선 레이스에 뛰어 들었습니다마는, 먼저 진보정의당의 기조와 방향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노회찬
네, 저희들은 대중적인 진보정당을 다시 만들어 세우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고요, 이번 대통령 선거가 진보적인 정권 교체에 이바지하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진보적인 변화를 바라는 그런 진보성향의 유권자, 15%가 넘는 그런 유권자들이 이번 정권교체에 아주 행동으로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렇게 저희가 만들 생각입니다.

 

홍지명
예, 진보정의당. 정의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어요? 정의라는 이름을 당 명에 집어넣은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노회찬
네, 사실 과거에 민주정의당을 연상해서 정의라는 이름에 대해서 거리끼는 분들도 꽤 있지만, 그건 잘못 쓰여진 사례이고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팔리지 않았습니까? 우리사회에 정의가 과연 바로 서 있는가에 대해서 정의에 대한 갈망을 많이 갖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진보, 이시대의 정의는 진보가 세운다, 라는 뜻에서 진보정의당 이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약층을.. 뭐 약층이 있습니까. 굳이 하자면 진정당, 요즘 뭐 진정성을 강조하는 얘기들도 많이 나오던데, 그렇게는 안하겠죠?

 

노회찬
지금 저희들이 조금 시간을 갖고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창당과 함께 대선 후보를 내기까지 당 차원에서 좀 고민을 하셨습니까?

 

노회찬
그렇습니다. 많은 고민을 사실 했고요, 또 내부에서도 긴 시간의 어떤 토론 과정을 거쳤습니다. 저희들이 특히 올 해 상반기에 지난 4.11 총선 참여와 관련해서 진보정당 내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내홍을 겪은 터라, 선거에 참여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마는 다시금 우리 국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미에서 당을 바로 세우고 또 정권교체에도 이바지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결단 내린 겁니다.

 

홍지명
자, 이제 문제는 대선이 50여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대위 구성이라든지 공약 준비라든지, 시간이 좀 빠듯하지 않겠습니까?

 

노회찬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다음 주 월요일 날 선대위를 발족시킬 예정이고 어저께부터 시작해서 분야별로 공약을 지금 발표 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홍지명
솔직히 어떻습니까? 후보를 내긴 했지만 당선까지 욕심을 내지는 않으리라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노회찬
뭐, 여러 가지 여론조사상 저희들이 뒤쳐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 후보가 이미 밝혔다시피, 우리는 처음부터 하프 마라톤으로 생각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고

 

홍지명
완주 하시겠다?

 

노회찬
예, 예 그렇습니다. 물론 중간에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 후보들끼리의 연대나 연합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들은 모든 걸 열어 놓고 임하고자 합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진보정의당이 창당대회를 했던 같은 날에 통합진보당도 대선 후보로 이정희 전 대표를 공식 후보로 선출하지 않았습니까? 이 문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노회찬
제가 그 전에, 당을 함께 하던 시절에는 좀 충심에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이렇게 충고를 했습니다마는 이제 이미 저는 그 당을 나온 사람이고 또 출마가 지금 어찌보면 이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뭐 우리 국민들의 어떤 냉정하신 평가를 받는 일만 남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통합진보당과 어느 쪽이 더 표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경쟁심 또는 득표율에서 밀리면 어떡하나 하는 그런 걱정도 좀 하고 계십니까?

 

노회찬
그건 전혀 하지 않고요, 사실 저희들은 통합진보당과 경쟁하기 위해서 출마한 것은 전혀 아니고요, 또 실제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런데 대해서는 별로 마음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잘 알아서 판단 해 주시리라고 보여 집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통합진보당 얘기가 나온 김에 요즘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해서 어제 검찰에 당원 2명이 구속이 됐고 전,현직 당원들에 대해서 무더기로 사전 구속 영장이 지금 청구되고 있는데, 이런 사태는 예견 하셨습니까?

 

노회찬
네, 수사가 좀 저희들끼리 보다는 느리게 진행이 된 점은 있습니다마는 이건 발본색원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열네 명에 대해서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은 사안의 어떤 그 무게에 비추어 봐서는 좀 과도하다. 이게 업무방해로 이렇게 혐의를 잡았던데, 다른 경우에 이 정도의 업무 방해를 가지고서 그렇게 구속영장까지 대거 신청하는 예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검찰이 이런 형평에 어긋나는 그런 법 집행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심상정 후보가 대선 후보 선출식에서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시했어요. 이건 왜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노회찬
네, 이건 이 자체로서 핵심적인 저희들의 공약은 아니고요, 4년 중임제 개헌이라거나, 그 다음에 대통령 결선 투표제를 도입한다거나 하는 등의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도 책임 있는 안을 내놓아야 된다는 생각이고, 저희들의 가장 근본적인 생각은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분산시키는 여러 방안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 이런 입장입니다.

 

홍지명
그리고 심 후보가 개최를 제안했던 정치 대 전환을 위한 국민회의 이건 어떤 성격의 모임입니까?

 

노회찬
네, 지금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의 조건으로 정치 혁신을 주요한 과제로 내세운 바가 있고요, 또 이 부분에 관한 공감대도 상당히 넓은데 이것이 이제 공약 경쟁하듯이 양 후보에 의해서 이렇게 핑퐁게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지금 문 후보, 안 후보만이 아니라, 심사의 단체들 중에서도 정치에 관심이 있고 또, 진보 정당은 오랫동안 정치개혁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함께 모여서 정치 혁신을 위한 구체척인 실현 가능한 방안에 대한 그런 국민적인 합의를 이루어 나가자, 그런 뜻으로 제안을 한 것입니다.

 

홍지명
정치 혁신과 관련해서는 최근 안철수 후보도 정치 쇄신안을 내 놓았고, 또 문재인 후보 쪽에서도 정치 혁신안을 내 놓았습니다. 이 두 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네, 문재인 후보가 먼저 내놓았는데 그 안이 저희들이 보기에 좀 미흡한 점은 있지만 그래도 꽤 공을 많이 들인 안이라고 생각되고 다만 상당히 혁신적인 안이기 때문에, 그 민주통합당 내의 의원들도 그 안에 대해서 동의를 하는지 의문을 갖고 있고요, 그런 동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안은 아직 뭐 안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정치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안이라기보다는 박수받기 좋은 그런 것만 몇 가지 이렇게 대책 없이 내 놓은 게 아닌가, 그래서 좀 차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문후보는 지역구 의원을 20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을 100석으로 늘리는 그런 방안을 내놓은 바가 있고, 안철수 후보도 지금 300명의 국회의원 수는 너무 많다 이런 주장을 내놨어요. 양쪽 다 국회의원 수를 놓고 어떤 제안을 해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무슨 별다른 저...

 

노회찬
두 안이 똑같은 건 아니죠.

 

홍지명
다르죠. 네.

 

노회찬
똑같은 건 아닌데, 제가 볼 때는 정치 지금 기득권의 문제인데, 정치개혁을 반대하는 것도 사실은 기득권을 놓기 싫어서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는 거 아닙니까? 가장 문제가 되는 정치기득권은 300명이나 되는 국회의원의 숫자에 있는 게 아니라, 특정지역에서 예를 들면 영남에서는 새누리당이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그런 지역 패권을 가지고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식으로 이렇게 되다 보니까 국회의원들이 경쟁력도 떨어지고 또 국민들에 대한 봉사보다는 자신들의 어떤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문제거든요. 그래서 특정 지역에서 특정한 당이 싹쓸이하는 이 지역패권이 가장 문제가 되는 기득권입니다. 이걸 줄이기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바꾸어야 하는데 선거제도는 그대로 둔 채 국회의원 숫자만 줄이면은 똑같은 양상이 되풀이 될 것이고 솔직히 국회의원 숫자가 줄어들면 국회의원 한 명의 값어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노회찬
예. 그런 점에서 좀 본말이 전도된 대책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대선 앞두고 지금 저 노동계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 한국노총 출신 인사들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캠프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런 언론 보도가 최근 있었는데. 저, 어떻습니까? 좀 궁금하거나 불안하거나 이러지는 않습니까?

 

노회찬
그렇죠. 사실 진보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중심이 흔들리기 때문에 벌어지는 좀 비극적인 현상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진보정당 스스로가 먼저 반성해야 될 부분이고요. 다만 선진 복지국가로 이렇게 먼저 이행한 나라들을 보면은 이 노동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노동이 이렇게 뿔뿔이 흩어지는 양상이 계속 된다면은 오히려 복지 사회를 앞당기는데 있어서도 상당한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저는 진보정당부터 중심을 잡고 제대로 서야 되고, 노동이 진보를 중심으로 하나로 모이는 그런 장기적인 노력이 좀 필요하지 않나 보여집니다.

 

홍지명
아까 말씀에서도 이 대선 레이스와 관련해 완주하겠다고 하시면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으셨는데, 진보정의당이 대선 야권 단일화에 참여해야 된다 이런 주장도 하셨어요. 좀 부연설명을 해주시면요?

 

노회찬
네. 뭐, 정권교체가 진보적인 정권교체가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큰 의미라고 저는 이런 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이제 야권 세력들의 단일화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지금 단일화를 위해서 어찌 보면 좀 기 싸움을 하고 있는, 더 유리한 조건에서 단일화 하기위한 기 싸움을 하는데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를 하겠다 라는 걸 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저는 생각됩니다.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논해야 되겠지만은 그 논하는 전제는 단일화를 한 번 맞춰보다가 안되면 단일화 안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될 것 같고요.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를 하겠다, 그래서 저는 만일 단일화가 안 된다면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심상정 후보나 다 사퇴해야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단일화는 어떤 경우에도 한다 라는 배수진을, 그리고 단일화 안 할 경우에는 사퇴하겠다 라는 선언을 하고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논의해야 좀 서로가 양보하는 합리적인 방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홍지명
지금처럼 막연히 기 싸움 할 게 아니라 단일화는 분명히 한다 라는 점을 전제로 해놓고 뭐 싸우더라도 싸워라 그런 말씀이군요.

 

노회찬
예, 그렇습니다.

 

홍지명
자, 그러면 야권 단일화에 참여 또는 야권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그 방법이라든지 시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노회찬
시기를 못 박을 수는 없지만 지금 오늘이 이제 후보등록 한 달 전입니다. 남은 시기를 생각할 때 후보 등록일에는 단일 후보가 등록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그래서 후보등록일 전까지 단일화가 완료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 방법에 관해서는 다들 이해관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양 당사자에게만 맡겨 둘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고, 저희들도 선수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심판의 의미를 갖고서 단일화 협상에 참여할 생각이 있습니다.

 

홍지명
시기에 대해서는 아마 큰 다른 이견 들은 없을 듯싶습니다마는 단일화 방법을 놓고 앞으로 첨예한 의견 대립이 빚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우리 저 노대표께서는 어떤 복안을 좀 갖고 계십니까?

 

노회찬
예, 저는 뭐 구체적 방법보다는 지금 한 달 남았는데,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합의하는데 한 열흘 걸린다면 그 합의한 방식을 가지고 단일화를 이렇게 실현시켜 나가는데 한 20일 걸린다고 보고, 그렇게 본다면 바로 오늘 부터가 단일화의 시기와 방식에 대한 조율에 착수해야 되는 시점이다.

 

홍지명
논의가 시작이 돼야 된다?

 

노회찬
예. 그것을 오늘부터 미루기 시작하면 미룬 만큼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이제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홍지명
예, 알겠습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과의 합당, 이제 오늘 발표될 모양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노회찬
예, 뭐, 다른 당 사이의 일이긴 하지만 저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왜냐면은 정책과 이념이 같은 정당이라면 지역기반, 지지기반이 다르다고 해서 따로 존립하는 것은 그만큼 정치를 퇴행시킨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국 정치가 선진 정치로 가기 위해서는 지역기반을 넘어서서 정책, 이념이 같은 당은 따로 있을 필요 없이 계속 이렇게 합쳐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노의원께서는 금융위원회 소속이십니까?

 

노회찬
아, 저는 정무위원회입니다.

 

홍지명
정무위원회 입니까?

 

노회찬
네, 금융권 다루고 있죠.

 

홍지명
그렇죠?

 

노회찬
네.

 

홍지명
사실상 어제로 이번 제19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났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네, 저도 국정감사 경험이 꽤 있습니다마는 이번 국회 국정감사가 대선을 앞두고 있다 보니까 너무 상대의 대선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로, 흠집 내는데 국감이 좀 악용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감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홍지명
국회에서 좀 어떤 개선방안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마련해 볼 생각도 있으십니까?

 

노회찬
예. 국정감사는 국정감사고 원래의 취지에 충실해야 되는데, 국회가 너무 이런 정치 바람에 갈대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닌가하는 점에서 좀 자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진보정의당의 노회찬 공동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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