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원칙 없는 ‘정략’공천 안타까워... 정의당은 야권 혁신해 생명존중, 민생정치 열어갈 것”
오늘(8일) 의원총회 모두발언 “김기춘 비서실장 사과의 진정성, 자진사퇴로 입증해야”
- 일시 및 장소 : 2014년 7월 8일(화) 09:00, 국회 원내대표실
○ 심상정 원내대표 모두발언 전문
(7.30 재보선 관련)
어제 저희 정의당이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1차 확정지었습니다. 천호선 당대표를 비롯, 노회찬 전 당대표 등 여섯 분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우리 정의당의 간판급 정치인과 핵심 지도부 대부분이 모두 출마한 것입니다. 공당으로서 공직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재보궐 선거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매우 확고합니다. 무엇보다도 세월호 참사 이후 변하지 않는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적 절망을 두고 볼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대통령 등 뒤에서 숨고, 야당은 세월호 민심 뒤에 숨었을 뿐,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집권여당은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을 주도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사참사와 국정조사 해태 등에서 보듯이 새누리당 정권으로는 대한민국이 단 한발자국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대적 과제에 아랑곳없이 전략공천이라는 미명아래 원칙없는 정략 공천에 몰두해서 자중지란에 빠져 있습니다.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이번 재보선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정권교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당리당략과 계파정치에 매몰된 야권을 혁신해서 민생중심 정치의 새 장을 열어나가겠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준 과제는 생명존중을 기본으로 한 안전한 미래사회를 만들라는 것입니다. 이는 정의당이 존재하는 존재이유이기도 하며 이번 선거에서 저희 당 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가 총출동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월호의 비극을 겪고서야 새삼 생명존중의 가치를 정치권은 말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회자되고 있는 관피아, 법피아와 온몸으로 맞서 싸웠던 노회찬 전대표를 비롯한 우리 정의당의 후보들이야말로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의 과제를 맡을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세월호 참사가 준 시대적 과제를 짊어지고 흔들림 없이 나가겠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 사과 관련)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잇따른 총리 낙마 등의 인사 참사에 대하여 처음으로 본인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5월 28일 안대희 총리후보 사퇴 이후, "인사가 잘되고 못된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인사위원장인 저한테 있다"는 김 비서실장의 발언이 나오기까지 꼬박 40일이 걸린 셈입니다. 국민들은 엎드려 절 받은 기분을 느낄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국민의 민족적 자긍심에 상처를 주고 국정혼란을 야기한 것, 그리고 지금까지도 거듭되고 상습화된 인사 참사에 대한 책임은 몇 마디의 의례적 사과로 덮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 사과의 수준도 문제입니다. 진정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면, 인사시스템에 대한 성찰과 인사참사가 야기된 경위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밝혔어야 했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진정 책임을 통감한다면, 응당 사퇴해야 합니다. 모든 책임이 있다는 본인 말의 진정성은 행동으로 입증되어야 합니다. 일주일 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절대 다수(66.8%)가 김 비서실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얼마 전 사퇴한 문창극 전 후보자와 같은 수준의 사퇴여론입니다.
2014년 7월 8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