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정미 대변인, 안대희 낙마 후속조치 관련
안대희 총리 후보 낙마 이후 청와대의 고민이 깊다는 소리가 들린다.
법조인 출신을 너무 많이 기용했다느니, 동료의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고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노련한 정치인을 지명해야 한다느니 하는 소리들이다. 벌써 하마평에 오르는 정치인들의 이름도 들린다. 이런 수준에서 차기 내각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면 정말 구제불능이다.
정작 이번 총리인사의 전제가 되어야 할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없다. 결국 이 정부의 인사참사를 불러온 모든 원인 제공자인 김기춘 실장이 차기 내각개편에도 총지휘자가 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김기춘 실장이 자리보존하면서 청와대 권력을 휘두르는 수렴청정이 계속되는 한 박대통령의 인사파행은 끝도 없이 계속될 것이다. 청와대는 왜 지름길, 바른 길을 두고 실패할 일만 골라서 하는 것인가.
이제 박대통령의 수첩 안에도, 김기춘 실장의 권력욕 안에도 쇄신인사의 답은 없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최우선인 내각, 관피아를 비롯한 사회악을 근본 쇄신할수 있는 내각을 만들라는 기준에 합당해야 한다. 그저 인사청문회 이리저리 피해갈수 있는 것에만 골몰하며 이번 안대희 낙마가 불러온 청와대에 대한 경고를 가볍게 여긴다면 인사파행을 해결할 길이 없다는 것을 경고해둔다.
국정쇄신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김기춘 실장을 지금 당장 해임하는 것만이 청와대가 거듭나겠다는 징표가 될것이다.
2014년 5월 30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