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124주년 노동절을 맞아

[논평] 이정미 대변인, 124주년 노동절을 맞아

 

오늘은 124주년 노동절이다

 

먼저,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인, 전 세계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2014년 노동절은 슬프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다. 그리고 오늘도 노동자들은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리해고 된 쌍용차 노동자의 죽음이 25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업했다는 이유로 강제전보를 통보받은 철도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다.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감시를 받아온 삼성서비스노동자가 자살을 했다. 같은 참사 속 주검으로 돌아와도 계약직 알바 노동자는 장례비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힘든 것은 재난안전만의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가 이렇게 기본이 없었는가를 계속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라도 기본을 지켰더라면, 해운사가 이윤보다는 생명을 중시했더라면, 재난대책본부가 초기대응에 미흡하지만 않았다면, 해경과 해수부가 해양관련 기업과 유착관계가 없었다면, 대통령과 정부가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가졌다면, 단 하나라도 제대로 됐었다면 이런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124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하는 한국사회 노동자들도 안전하지 못하다. 매일매일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을 대하는 기본이 없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지난 2월 국회연설을 통해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는 법 개정을 통해 노동자에게 자기 이름을 돌려주자고 제안했다. 한국사회 보수언론과 기득권이 만들어놓은 노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자기 이름을 돌려주자는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마지막까지 구조를 하다 목숨을 잃은 세월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포함한 사망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그리고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가 한시라도 빨리 이루어지기 바란다.

 

노동절인 오늘도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노동절을 하루빨리 돌려주기길 바란다.

 

반노동정책으로 일관하며 생명존중보다 재벌특혜에 골몰하는 박근혜 정부의 인식전환을 강력히 요구한다. 정의당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기본을 바로세우는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기본을 무너뜨리는 기득권 세력과 부패세력에 맞서 단호히 싸워갈 것이다.

 

2014년 5월 1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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