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황우여 대표 ‘남재준 공로’ 발언 관련

[논평] 이정미 대변인, 황우여 대표 ‘남재준 공로’ 발언 관련

 

듣는 귀가 의심스럽다.

 

온 나라가 가슴 졸이면서 여객선 사고현장을 지켜보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기만을, 모든 사람이 무사히 구조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그런데 대형사고가 터진 상황에서 집권정당의 당대표가 할 소리, 못할 소리 가리지도 못하고 국민들 분노를 자극해서야 되겠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본인이 심심한 사과도 했고, 그동안 공로도 많이 있으니 임기를 다 채웠으면 한다”며 남재준 원장 해임을 반대하며 국정원 셀프개혁에 힘을 실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우여 대표께 묻는다. 도대체 남재준 원장이 세운 공로의 실체가 무엇인가.

 

정권창출을 위해 불법 선거개입을 감행한 공로인가. 대선불법 감추려고 남북대화록 유출하여 국론분열 시키고 외교망신 자초한 공로인가. 멀쩡한 국민을 간첩 만들어 공안 분위기로 정권안정을 꾀하려 했던 공로인가.

 

간첩 증거조작 사건의 실체가 다 밝혀졌고 이 사건의 책임자로서 마땅히 사퇴해야 하는 남재준 국정원장 감싸고 돌기에 급급한 황우여 대표의 모습에 분노를 넘어 비애마저 느낀다.

 

결국 남재준 지키기 이외에 어떠한 책임도 나 몰라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 앞에 알아서 기는 제1당의 모습이다. 대통령 처분 따라 고분고분 움직이는 청와대 바라기 정당, 그것이 오늘 새누리당의 자화상이다.

 

2014년 4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