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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원내대표 “경기도지사 불출마 결정... 현실 토대 위 차선 택해”

오늘(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인터뷰 전문

 

- 방송일시 : 2014년 3월 10일(월) 08:15

 

○심상정 원내대표 인터뷰 전문

 

이번에 만날 분은 약 일주일 전 이 시간에 출연했던 분입니다. 그때 동해병기 관련해서 얘기를 나누던 중에 제가 6.4지방선거에 출마하시냐 이런 질문을 드렸더니 일주일 후쯤 결정하겠다 하셨어요. 바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얘기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하느냐 마느냐. 과연 일주일이 지난 오늘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제가 직접 듣고 싶어서 초대를 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연결을 해 보죠. 심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심상정>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주일 정도 시간을 갖겠다 하셨는데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경기도지사 출마를 하십니까?

 

◆ 심상정> 경기도지사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불출마로 결정하셨어요?

 

◆ 심상정> 네. 정치는 현실의 토대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저같이 소수 정당의 길을 가는 사람은 많은 현실적 제약을 받게 되잖아요. 나의 의지가 가르키는 길을 가는 것도 최선이지만 또 때에 따라서 차선, 차기 선택을 해야 되는 게 정치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심 원내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출마를 하면 의원직을 내놓고 도전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정의당 전체로 봤을 때는 국회의석이 줄어드는 이런 현실적인 고려도 작용했다는 말씀이시군요.

 

◆ 심상정> 이번 경기도지사 출마 문제는 제 개인적 차원의 고민이라기보다는 처음부터 우리 정의당의 선거전략 차원에서 검토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정은 저의 판단이기도 하고 당의 결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정의당이 다섯 석이잖아요. 저의 출마는 의석 한 석이 줄더라도 그 희생을 넘어서는 목표달성이 가능할 때 의미가 있는데 지금은 선거 상황이 현실적으로 제가 출마를 해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도가 되었고 또 박근혜 정부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 야권 승리가 절실하다는 또 다수 국민들의 뜻을 존중하는 그런 결정이었습니다.

 

◇ 김현정> 두 가지를 다 고려해서.

 

◆ 심상정>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번 지방선거가 다원적 경쟁 구도로 치러질 것이고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혁신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누구보다도 혁신 없는 야당, 혁신 없는 진보정치로는 야권의 재편도 정권교체도 어렵다고 봤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혁신 경쟁에 적극적으로 임하자는 결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 차원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그리고 새정치연합과 제가 경쟁하는 그런 구도가 된다면 의미 있는 경쟁도 가능하겠다 이런 판단이었습니다마는 지금은 통합신당이 출범하면서 오히려 더욱더 강력한 양당 경쟁 구조가 돼버렸잖아요. 새정치를 위해서 피투성이가 되도록 경쟁하겠다던 당이 예고도 없이 개혁대상으로 지목했던 정당과 합당을 하게 되는 상황이 참 당혹스럽고 또 납득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마는 그 역시 현실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고요. 이번 선거에서 통합신당이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 저는 주목이 되네요. 사실 정의당의 입장은 통합신당, 그러니까 통합해서 신당 만드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 새정치연합이 왜 그런 식으로 합당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쪽이었는데. 지금은 좀 이해를 하는 쪽으로 입장이 좀 바뀌신 걸까요?

 

◆ 심상정> 통합신당과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 반응도 두 가지잖아요. 하나는 야권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이 다행이다 이런 견해가 많고요. 그러나 근본적인 정치혁신을 바랬던 그런 분들도 다수는 새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현실이 됐기 때문에 좀더 긍정적인 측면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이왕이면 이렇게 합쳐졌으니까 긍정적으로. 말하자면 야권에서는 새누리당 독주 막는 게 큰 목표였는데 그걸 잘 이뤄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심상정> 워낙에 작년 1년 동안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독선의 정치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민생정치를 위해서도 야권이 좀더 힘을 가져야 된다는 그런 국민들의 요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요. 또 저희 정의당도. 저희 정의당의 새로운 전망을 열어나가는 과제와 더불어서 야권 전체의 승리에 복무해야 할 책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다른 지역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경기도는 지사출마를 안 하시는, 후보 안 내는 거고. 서울은 노회찬 전 대표가 유력했는데 역시 노회찬 전 대표는 안 나가겠다고 그러셨거든요. 서울도 후보 안 내시는 겁니까?

 

◆ 심상정> 일단 서울, 경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당이 결단을 했습니다. 아마 그 문제에 대해서는 또 저희 천호선 대표가 저희 달라진 상황에 따른 저희 선거전략 변화에 대해서 국민들게 말씀을 꼭 드릴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노회찬 전 대표가 얼마 전에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선거제도 개혁이 전제된다면 통합신당과의 통합을 검토할 수 있다, '통합신당을'이라고 지목을 딱 하신 건 아니지만 그래서 해석이 분분했는데 심 원내대표 생각은 어떠신가요?

 

◆ 심상정> 말씀의 맥락은 제가 좀 또 말씀을 들어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정치사가 통합과 합당, 수혈과 영입을 통한 신당창당의 역사입니다. 통합이나 합당 관련해서 해 볼 건 다 해 봤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빠진 독처럼 선거 때 되면 또 통합이 필요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도 통합신당을 만들었지만 다음 선거 앞두고 또 통합 문제가 나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이런 반복적인 합당수혈보다는 매번 힘을 합치고 피를 바꿔도 왜 야당은 갈수록 약해지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저는 답을 내야 된다, 이렇게 보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심 원내대표 여기까지 일단 말씀을 듣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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