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홍문종 ‘노예노동착취’ 거짓 해명 관련

[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홍문종 ‘노예노동착취’ 거짓 해명 관련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이 노동자들에게 사죄는커녕 금방 드러날 거짓말로 책임을 회피하려다 망신만 샀다. 박물관측은 '1인당 월 1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주노조가 첫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급여대장에는 50만원 안팎의 월급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천하에 공개된 명백한 증거를 두고 대체 무슨 배짱으로 뻔뻔한 거짓말을 한 것인지 의아할 정도다.

 

또한 박물관 이사장인 홍 총장은 '모든 권한은 박물관장에게 일임하고 지원만 해왔다'고 해명했지만, 이 또한 거짓으로 밝혀졌다. 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을 강요한 근로계약서에는 홍 총장 본인의 사인까지 있으며, 노동자들의 식대가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된 것은 홍 총장과의 면담 후라고 한다.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해 홍 총장은 이미 뻔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최저임금 절반도 안 되는 저임금, 곰팡이가 가득하고 난방도 안 되는 열악한 숙소와 식사, 여권을 압수하는 강제노동과 비인격적 대우, 모든 것이 이주노조의 증거자료 공개와 언론의 추가취재에 의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부끄러운 줄 모르고 ‘사실과 다르다’며 발뺌만 하고 있으니, 노동자들과 국민의 분노를 어찌 감당하려는 것인가.

 

박물관 측은 노동자들이 항의할 때마다 '이사장이 한국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니 항의해봐야 소용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쯤 되면 노동자를 노예 부리듯 착취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홍 총장 덕에 한국은 노예노동을 강요하는 계급국가가 되어버렸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이가 사무총장으로 있는 당이 노동을 존중할 리 없다. 이제 새누리당이 답변해야 할 때다. 이주노동자들에게 노예노동을 강요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직접 사과하고, 홍 총장을 경질하라.

 

노동부에도 요구한다. 지금 당장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홍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라. 또한 각종 노동관계법령 위반에 대해 예외 없이 처벌해야 할 것이다.

 

2014년 2월 12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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