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공식방한 정의당 의원단 환영식 및 간담회
심상정 원내대표, 무라야마 전 총리 인사말 전문
- 일시 및 장소 : 2014년 2월 11일(화) 15:00,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
○ 심상정 원내대표 인사말 전문
곤니찌와.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입니다. 무라야먀 전 총리님과 함께 오신 일행 여러분, 추운 날씨에 이곳 한국까지 오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무라야마 전 총리님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서 무척 기쁘다. 진심으로 환영한다.
먼저, 여러모로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저와 정의당의 초청에 흔쾌하게 화답해 주신 무라야마 전 총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함께 동행해 주신 테루야 간토쿠 중의원님, 그리고 나카하라 유리씨, 아베 도모코 의원님, 토미나카 다케시 선생님, 그리고 이번 초청행사 준비에 많은 역할을 담당해 주신 재일 한국연구소 김광남 대표님 모두 진심으로 환영한다.
우리 한국 국민들은 무라야마 전 총리께서 총리 재직시 발표하셨던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 매우 깊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국가가 행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라야마 전 총리님께서 보여주신 용기와 결단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신해서 총리님과 일본 국민들의 진정한 용기에 존경의 말씀을 올린다.
다만 최근 아베 내각과, 일본의 우익 정치인들이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일본정부가 견지해 왔던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부인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우려가 크다. 이런 일들이 일본 내에 대다수 양식있는 국민들의 진심이 우리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가로막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내일 예정돼 있는 무라야마 전 총리님의 국회 강연에 우리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 총리님의 '무라야마 담화'에 담겨 있는 분명한 역사인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무라야마 전 총리님의 방한 일정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은 한일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고견을 듣고 우리 국민들, 그리고 일본 국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무쪼록 무라야마 전 총리님의 이번 방한이 꽉 막힌 한일관계를 풀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일관계의 정상화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방한을 결단해 주신 무라야마 전 총리님 일행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앞으로 2박3일 동안 저희가 정성을 다해 잘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감사드린다.
○ 무라먀아 전 일본 총리 인사말 전문
정의당 여러분의 따뜻한 환영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동행한 일행 중에 테루야 칸토쿠 의원이 계시다. 테루야 의원님이 저의 한국 방문을 간곡하게 제안해 주셨고, 또한 제가 소속된 사민당과 한국의 정의당이 서로 교류하고 맺어 온 관계도 있는 가운데, 양 정당이 많은 어려움들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여러 일들을 헤쳐 나가고자 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테루야 의원님께서 들려 주셨다.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저도 깊은 감명을 받아서, '아 그렇다면 지금 함께 만나 격려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일본을 출발할 때 많은 분들이 서울이 굉장히 춥다고 주의를 주셨다. 그런데 왠걸 서울에 도착해 보니 도쿄보다 더 따뜻하군요. 이 한국이라는 나라가 참 따뜻한 나라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따뜻한 한국과 일본이 왜 지금같은 상황이 돼버렸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굉장히 여러 문제들이 있겠지만 지금 책임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충분히 나누고 그러면서 진의를 서로 깊이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다.
일본과 한국은 또 오랜 역사적인 관계가 있었고, 많은 공통점도 갖고 있다. 제가 쭉 여기 취재진들을 봐도 누가 한국분인지 일본분인지 도저히 구분할 수 없다. 정말 비슷하지요 우리가. 진심으로 교류하고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진심어린 자리를 한국에 머무는 동안에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님께서 따뜻한 환영의 말씀을 해 주셨다. 환영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박 3일 동안 머뭅니다만, 좋은 교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
2014년 2월 11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