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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또 하나의 약속> 실제 주인공 황상기씨, “이 영화 만든 것은 이건희…영화관들은 이건희 앞에 당당하게 영화 개봉해달라”

[보도자료] <또 하나의 약속> 실제 주인공 황상기씨, “이 영화 만든 것은 이건희…영화관들은 이건희 앞에 당당하게 개봉해달라”

 

정의당은 6일 저녁 신촌 메가박스에서 <또 하나의 약속> 개봉일에 맞춰 단체관람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정의당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박원석 의원, 서기호 의원, 김명미·문정은 부대표 등을 비롯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故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 영화 제작자인 윤기호PD,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와 당원 및 일반시민 120여명이 함께 했다.

 

영화시작에 앞서 가진 무대인사를 통해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또 하나의 약속>을 만든 것은 삼성 이건희 회장”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우리나라 헌법에 노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돼 있는데, 노조를 못 만들게 해서 노동자가 자기 방어할 권리를 다 뺏었다. 그래서 우리 유미는 자기방어할 능력이 없어서 삼성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렸다”면서 “이건희 회장이 만약 영화를 만들 줄거리를 안줬다면 우리가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겠나. <또 하나의 약속>같은 영화는 앞으로 다시는 안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금 영화관 수가 너무 적다. 여러분께서 오늘 영화를 보러왔는데 매진이 돼서 표가 없어 영화를 볼 수 없다고 하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라며 “영화관들은 이건희 회장 앞에 당당하게 영화를 개봉해서 많은 국민들이 이건희 회장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보면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참 좋겠다”고 소망했다.

 

영화의 제작자인 윤기호PD는 영화에 대한 외압설과 관련해 “보통 상업영화는 삼백, 사백, 오백 관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상영관 백 개를 주고 극장 다 줬으니 경쟁해보라고 한다”면서 “이 영화가 정상적 개봉을 하고 정상적으로 관객을 만날 권리를 갖췄을 때를 개봉일이라고 생각하고 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많은 분들이 보게 해달라. 그럼 다음 주에 정상적으로 개봉이 가능할 것”이라며 “여기 계신 의원, 당원분들이 함께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삼성 백혈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는 “영화 끝에 보면 4년 만에 어렵게 서울행정법원에서 고 황유미씨의 백혈병은 산재라는 판정을 받는다. 그럼에도 근로복지공단과 삼성이 항소를 하는 바람에 항소심이 진행중이고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며 “이 싸움이 더 길어지지 않도록, 산재로 인정받고 삼성으로부터 사과도 받고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도 받는, 공분을 일으킬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대표는 “우리 정의당이 삼성이랑 인연이 많다. 삼성 때문에 소중한 노회찬 의원을 잃었고, 심상정 원내대표께서도 활동하시면서 보이지 않는 압박을 많이 받고 계실 거 같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천 대표는 “지금 삼성을 바로잡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 그 자체”라며 “이 영화를 많이 보게 하는 것이 정의로운 행동이고 좋은 정치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저는 개봉관수가 하나하나 늘어나는 만큼, 관객수가 한 명 한 명 늘어나는 만큼 대한민국은 정의로워 질 것이고 삼성은 진정한 국민의 사랑을 얻어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앞장서서 이 영화가 대박터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황상기 아버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 반올림 식구들, 자랑스런 당원인 윤기호피디를 비롯한 제작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사회경제적 개혁은 삼성의 개혁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삼성의 개혁과제로서 ▲이윤보다 생명이 소중하다는 기업윤리를 확립 ▲헌법상의 노동 기본권을 존중하도록 하는 것 ▲세금을 비롯한 기본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것을 꼽았다.

 

박원석 의원은 “삼성백혈병 문제를 7년 째 해결 못하고 있는데, 문명사회의 수치”라며 “또 하나의 약속의 개봉이 이 문명사회의 수치를 끊어내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기호 의원은 관객들을 향해 “세 가지 약속을 하자”며 “첫 번째는 입소문 내시고, 두 번째는 SNS로 올리고, 세 번째는 주변 사람들과 재관람을 해서 관객수를 늘리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김명미 부대표는 “소금 같은 정당이 되자”며 “다시는 이런 영화 마음 아프게 보지 말자”고 말했다.

 

무대인사가 끝난 후 시작된 영화 상영 내내 관객들은 영화에 집중했다. 극장 내는 고요했지만 간간히 훌쩍이는 소리가 낮게 들렸다. 영화가 끝나자 박수가 쏟아졌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영화 제작에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보냈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극장 안에 불이 들어오자 박수가 다시 한 번 쏟아졌다.

 

2014년 2월 7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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