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조승수 울산시장 후보 출마선언문

=노동, 복지, 생태, 문화의 울산시장=

힘이 정의가 아니라 정의가 힘이 되는 울산을 만들겠습니다

1.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승수입니다.

저는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으로 출마 하고자 합니다.

지방선거는 풀뿌리지방자치의 축제의 장이자 4년간 울산을 책임질 일꾼을 선출하는 축제입니다. 그러나 이런 큰 의미를 말하기에는 울산시민들의 삶이 너무나 고단한 현실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기에는 송구스럽고 민망한 마음도 듭니다.

매년 도시별 소득 수준이 발표될 때 마다 울산은 지역내총생산(GRDP)은 물론이고 지역총소득(GRI)과 1인당 개인소득도 울산이 1위를 차지해온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통계상의 소득은 유럽의 복지국가 수준이지만 울산 시민의 삶은 가난한 후진국의 도시민과 다를 바 없습니다. 출산, 보육, 의료, 주거, 일자리, 노후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불안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울산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상징적인 산업도시로 발돋움한 지 2012년에 반세기 50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시기 울산은 놀라운 성장을 하였고 1997년 광역시로 승격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노동의 도시,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 그 어디에도 노동과 노동자를 존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노동자와 중소상인 등 서민의 삶은 여전히 고달픈 가운데 돈과 권력 등 힘 있는 사람들만 안녕한 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이 전체가 그렇듯이 힘이 곧 정의가 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울산, 변화된 울산, 사람 중심의 울산은 가능합니다.

오늘 울산은 새로운 꿈이 필요합니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울산을 꿈꿀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생태와 녹색이 숨 쉬는 도시, 사람의 냄새가 풍겨오는 거리, 문화와 예술이 삶속에서 녹아있는 생활공간, 역사의 향기와 삶의 기억들이 살아나는 울산을 꿈꾸어 왔습니다.

요란하게 외치지 않아도 돋보이고, 누가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운 그런 울산을 꿈꾸어왔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기본이 바로 서 있고, 소박하고 검소해도 안전한 도시로서의 고향 울산을 그려왔습니다.

2.

지난 시정의 가장 큰 문제는 울산시에 시민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의 연속된 일당 집권과 박맹우 시장의 12년 가까운 재임 기간 동안 달라지고 발전된 것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 도로와 새 건물,준설, 공원 등 돈만 들여서 펼치는 행정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비전과 철학, 그리고 그 중심에 시민의 구체적인 삶의 변화가 없다면 선출직 시장이 아니라 임명직 관선 시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박맹우 시장의 높은 지지도 이면에는 엄청난 규모의 직·간접적 시정홍보예산 투입의 결과물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반나절 만에 취소된 울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인사파동은 최소한 기본적 검증도 무시한 오만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시민이 중심이 되고 시민의 출생과 시민의 일자리, 시민의 퇴직 후 인생 2막의 설계, 시민의 노후를 촘촘히 돌보는 행정이 필요합니다.

3.

저는 정직하고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나라, 정직한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위해 한 뼘,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싸워왔습니다.

1980년대 20대 초반인 전두환 군사독재시절 학생운동을 하며 구속, 제적, 투옥을 감수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웠습니다. 이후 노동운동을 하면서 노동자의 권리와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다 독재정권에 의해 고문, 수배, 투옥을 또 다시 겪어야 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제도정치권에 진출하여 최연소 울산시의원, 초대 북구청장으로 노동자와 서민의 권익과 사회의 개혁을 위해 시민의 호민관이 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2004년 진보정당 최초의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와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앞장서서 뛰었습니다.

2009년 억울한 사법살인인 의원직 박탈로 상심하고 있을 때 시민들께서 재·보궐선거 당선으로 정치적 복권을 시켜주셨습니다.

울산 출신의 정치인 중에서 저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과분하게 받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는 그러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울산과, 서울, 전국을 다니며 노동자의 권리, 중소상인들의 보호를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녔습니다. 때로는 거리에서 밤을 새우고 , 때로는 당장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국민들의 하소연을 들으며 함께 눈물 흘렸습니다. 이제 제가 태어나고 저를 진보정치 대표선수 정치인으로 키워주신 시민들 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제 저의 열정과 경험, 시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요구를 담아서 울산을 바꾸는 것으로 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4.

안전한 울산, 안심되는 울산, 안락한 울산을 만들겠습니다.

노동자와 노동자의 삶이 울산을 지켜온 원동력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 해소와 일하는 사람이 안전하고 안락한 울산을 만들겠습니다.

아이 낳기 좋은 울산, 아이 키우기 좋은 울산을 위해 공공보육시설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보건소, 공공의료 시설과 기능의 확대와 확충으로 예방의료를 강화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겠습니다.

급격히 늘어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에 대비하여 중·장년고용지원센타를 시와 구·군에 설치하고 기업, 시민사회와 연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현재의 노인이거나 미래의 노인입니다. 급격히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에 노인들의 일자리와 여가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무상급식의 전면적 확대, 그리고 창의적인 공교육 강화와 지원으로 청소년의 건강과 울산 교육의 질을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에 대한 연차적 계획 수립, 행정부서 설치와 지원으로 제3섹터 경제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중증장애인에 대한 지원확대와 장애인 의무고용 3%를 5% 상향 달성으로 소외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여성일자리와 여성의 사회진출 진출, 여성공직자의 승진 비율 확대로 여성이 울산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원자력의 무분별한 확대 차단과 ‘원자력이용부담금’ 제도의 법제화를 추진하여 재생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산업 창출의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울산은 산업도시입니다.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꼼꼼히 지원하면서, 중후장대형의 울산의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의 기존 산업의 고도화,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울산의 중장기 산업발전을 지속시켜 나가겠습니다.

구호와 투쟁만으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실행 가능한 구체적 계획과 시민들의 참여, 행정적 지원과 예산의 투입으로 하나씩, 하나씩 실천하겠습니다.

5.

이제 시민 여러분 속으로 들어갑니다. 시민여러분, 오늘 저는 여러분께 저의 결심과 계획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이 끝이 아니라 저의 생각을 소통하기 위해 이제 여러분 속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오늘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오늘 오후 정족산 열사묘역과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시민 여러분이 계신 곳곳을 찾아뵐 터이니 가감 없는 질책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충분히 듣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여 다시 제안드리겠습니다. 울산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울산의 역사는 울산시민들을 위해 울산시가 존재해온 것이 아니라, 울산의 외형성장 그 자체를 위해 울산시민들이 희생해온 역사였습니다. 시민의 희생위에 힘이 정의가 되는 사회에서 이제 시민이 주인 되는, 정의가 힘이 되는 울산으로 이제는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울산을 위해 존재하는 울산시민이 아니라, 울산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울산을 만들겠습니다. 노동과 복지, 그리고 생태와 문화가 꽃피는 새로운 울산 건설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28일

정의당 울산광역시장 예비후보 조승수

정의당 조승수 울산광역시장 후보 약력

○ 학력

- 동국대학교 대학원 북한학 박사 수료

1998 ~ 2001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1981 ~ 1996 동국대학교 생명자원경제학 학사

1978 ~ 1981 학성고등학교 졸업

1975 ~ 1978 울산 제일중학교 졸업

1969 ~ 1975 울산 중앙초등학교 졸업

1963년 생

○ 경력

2014 정의당 울산광역시당 위원장

2010 ~ 2011 제3대 진보신당 대표

2009 ~ 2012 제18대 국회의원

2004 ~ 2005 제17대 국회의원

1998 ~ 2002 울산광역시 북구청 구청장

2008 진보신당 녹색특위원장

2008 에너지정치센터 소장

2008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대표

2007 진보정치연구소 소장

2003 대구미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강사

2003 학교급식법개정과 조례제정 울산연대 공동집행위원장

2003 울산북구대학 유치위원회 위원

2002 민주노동당 공무원 노조특위위원장

2002 대통령선거 민주노동당 울산선거대책본부장

1997 국민승리21 대통령 울산선거대책본부장

○ 수상내역ㅁ

2010 제9회 대한민국을 빛낸 21세기 한국인상 정치 공로부문

1999 올해의 청년상 정치부문

1996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