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기중 부대변인, 새누리당 ‘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추진단’ 일본 극우파가 만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한국판.
새누리당 발상, 역사교육을 정권안위의 도구로 삼겠다는 독재적 발상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극우적 역사교육을 관철하고야 말겠다는 정부여당의 무리수가 계속되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가 시민들의 반발로 채택률 0%대를 기록하자 국정교과서 체제 전환을 주장하더니, 이번엔 새누리당이 '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추진단'이라는 것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한마디로 역사교육을 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바른 역사교과서 만들기 추진단'은 일본의 극우파가 만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한국판이다. 국민들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고 왜곡하려는 일본의 극우파에게 분노를 느꼈으나,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왜곡하려는 정부여당에게는 황당함을 느낀다. 박근혜 정부는 대체 어느 나라의 정부이며, 새누리당은 어느 나라 여당인가.
다시 한 번 정부와 여당에 경고한다. 정권연장의 꿈을 위해 역사를 제멋대로 왜곡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하라. 역사는 미래세대의 것이고 올바른 역사교육은 사회의 미래, 그 자체이다.
새누리당이 이 기구를 통해 논의하겠다는 국정체제 전환, 검정 강화, 편수조직 개편 등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유신시대로 돌려놓을 것이다. '북한이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고 있으니 우리도 국정교과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발상은, 역사교육을 정권안위의 도구로 삼겠다는 독재적 발상에 다름 아니다.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며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그려진 독재정권을 닮고 싶은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스스로 '빅브라더'가 되겠다는 정부여당의 음모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분노를 직시해야 한다. 아울러 다시 한 번, 이 모든 사태의 책임자인 서남수 교육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한다.
2014년 1월 14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