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제남 원내대변인 “국정교과서 주장은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 0%를 100%로 강제하겠다는 것, 일제나 독재 때나 가능했던 일”
새누리당이 정초부터 과거회귀 독재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친일독재 미화의 오류투성이 교학사 역사교과서가 일선고교 채택률 0%의 민망한 결과를 거두자 황우여 대표 등이 나서서 ‘국정교과서’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의 사고는 아무래도 70년대 문교부 시절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는듯하다. 대통령이나 집권세력의 말 한마디면 학문과 교육이 온통 획일화되어버리던 시대를 아직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대단히 우려스럽다. 국정교과서 전환은 다양성이 곧 경쟁력인 지금 시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주장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교학사 교과서가 결과적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특정한 힘이 강제적으로 막아서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바로 다양성의 측면에서 다수의 국민과 교육현장에 의해 자연스럽게 걸러지는 현상이다. 새누리당의 국정교과서 주장은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 0%를 100%로 강제하겠다는 전체주의적 발상에 불과하다. 그런 발상은 교학사 교과서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미화하는 일제강점기나 군사독재시절에나 가능했던 일임을 망각하지 말기 바란다.
2013년 1월 9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