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제남 원내대변인 “장하나 의원 제명하라는 새누리당 호들갑, 다름 인정 않는 폭력에 불과”
새누리당이 민주당 장하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장 의원을 제명하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호들갑도 이런 호들갑이 없다.
누구나 국민으로서,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법에 따라 주어진 권한과 책임으로 본인의 소신과 판단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수 있다. 이를 단지 여당과 다른 의견을 표명했다는 이유로 너무나 쉽게 제명 운운하며 '찍어내기' 하려는 것은, 그동안 불통과 일방향으로 점철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전혀 다를 바 없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조차 전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새누리당의 이런 대응은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회를 극단적 대결로 몰고가는 폭력에 불과한 것이다.
또한 새누리당은 장 의원의 ‘대선불복’을 문제 삼고 있지만, 정작 대선불복을 먼저 거론한 것은 새누리당이다.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야권과 국민들이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문제를 지적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조치를 촉구할 때마다 새누리당은 번번이 책임은 회피하며 ‘대선에 불복하겠다는 거냐’고 먼저 질문을 던져왔다. 그래놓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밝힌 장 의원에 대해 제명하라며 길길이 날뛰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대응인지 새누리당은 스스로 돌아볼 일이다
그동안 야권이 공통으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사항은 그동안 대선 부정의혹을 축소은폐하기에만 급급해온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특검수용 등 책임 있는 조치를 하루빨리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더 이상 본질을 외면하지 말고, 특검 도입을 위한 약속된 대화와 합의에 나서길 바란다.
2013년 12월 9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