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전태일열사 43주기 관련. “43년전 전태일, 오늘 비정규직 전태일, 편의점주 전태일, 청년실업 전태일의 절규로 이어져”

[논평] 이정미 대변인, 전태일열사 43주기 관련. “43년전 전태일, 오늘 비정규직 전태일, 편의점주 전태일, 청년실업 전태일의 절규로 이어져”

 

오늘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청년노동자로 살아있는 전태일 열사의 43주기 되는 날이다.

 

전태일의 삶과 죽음은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겼다.

 

저녁을 굶고 야근을 해야 했던 어린 여공들에게 풀빵을 쥐어주고는 집으로 가는 몇정거장의새벽길을 뛰어갔던 그의 나눔과 연대의 정신이 또렷이 남아있다.

 

오늘, 우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대기업과 열악한 환경의 영세기업 노동자, 이주노동자와의 나눔과 연대의 정신으로 다시 전태일을 정신을 되살려아 한다. 노동자와의 단결을 넘어 농민, 중소상공인, 그리고 수많은 사회적 권리를 박탈당한 이들과 굳게, 더 넓게 손잡아야 한다.

 

밤을 새워가며 근로기준법을 익히고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를 국가가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외쳤던 그의 희생이 오늘날 헛되이 되어서는 안된다.

 

전태일의 죽음이후 수십년동안 수많은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기본권리인 단결권, 교섭권, 쟁의권을 보장받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려 왔다.

 

87년 이후 거대한 노동조합의 물결로 이제 노동자의 기본권 보장은 대한민국 경제민주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국제노동기구에서조차 강력히 권고했던 교사,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박탈하고, 특수 고용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전히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다.

 

‘근로기준법을 지키라’ 는 전태일의 외침이 21세기 대한민국에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지키라’는 절박하고 애타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100% 국민행복의 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헛된 공약은 물거품이 되었고, 최소한의 복지공약조차 파기되고 있다. 승자독식 경쟁에서 탈락한 대다수 국민들의 절망적인 삶은 비정규직 전태일, 편의점주 전태일, 청년실업 전태일의 절규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 43년 전 전태일이 남긴 뜻은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이다. 국민이 합의하고 만들어놓은 모든 헌법의 기본 가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모든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전태일의 뜻으로 다시 한번 경고한다.

 

또한 이 사회 어려운 모든 이웃들과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누구보다 앞서 실천하는 청년 정의당이 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2013년 11월 13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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