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지안 부대변인, 김진태 의원 당장 대국민사과하라
김진태 의원이 파리시위대 관련 막말 대가 치르게 해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국정원 사태를 두고 파리에서 시위를 벌인 교민들과 유학생들에 대해 기어이 한 마디 하고야 말았다.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에게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할 것”이고 “법무부에 채증을 요청”하겠단다. 과연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방불중 벌어진 시위 때문에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한 건 알겠지만, 오죽하면 이역만리의 교민들이 나섰을 것인지 반성하는 게 집권세력의 일원으로서 도리 아니겠나. 동포들이 보여주는 조국에 대한 충정은 생각지도 않고 멀리서 협박질이나 날리는 이가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리고 그 ‘대가’라는 게 뭔지 참으로 궁금하다. 박근혜정부 들어 너나할 것 없이 민주주의를 짓밟아대니 김진태 의원도 이 때다 싶어 한 번 거들고 싶은 모양인 것 같은데,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미리 알려두고 싶다.
김진태 의원은 파리 시위를 두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피가 끓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조차 까먹은 김진태 의원의 막말에 분노할 것이며, 국민들이 김진태 의원의 막말에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횡설수설 중단하고 당장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기 바란다.
2013년 11월 11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 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