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천호선 대표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광주지역 기자회견문
일시: 2013년 10월 29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광주시청 브리핑룸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천호선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를 찾아 인사드립니다.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기로에 섰습니다. 특히 광주시민이 목숨 바쳐 이루었던 민주주의가 산산조각이 나고 있습니다. 나라의 안위를 책임져야할 국정원이 인터넷과 SNS에서 노골적으로 박근혜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지역감정과 색깔론을 동원해 야당후보를 비방했습니다. 군 사이버사령부와 보훈처도 여당 후보를 도왔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적어도 87년 군부독재가 무너지고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군이나 정보기관이 선거나 정치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하지만 민주정부 10년이 지나고, 새누리당 정부 이명박 대통령가 집권하자마자 이러한 원칙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국정원과 군의 도움을 받아 당선된 박근혜 정부는 이를 바로잡기는커녕 검찰총장과 수사팀장을 경질하고,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합니다.
국정원 문제는 단지 과거 정권의 일이 아니며, 미래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군과 정보기관의 불법 개입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이루어지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그 부정과 불법을 은폐하려한다면 박 대통령은 그저 수혜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불법의 당사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이 불법과 불공정을 근절하지 못하면 국정원과 군은 앞으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 개입할 것입니다. 이렇게 놔두면 앞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치러질 어떤 선거도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거가 될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민주주의 후퇴를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80년 5월 광주의 숭고한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유신의 후예, 독재의 후예들에 의해 다시 파괴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가장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민의 힘을 모아, 21세기 유신에 맞설 것입니다.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불법과 불공정을 저지른 이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광주는 우리 민주주의 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 흔들림없이 민주주의를 지지하면서 더불어 진보정치에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변화의 새바람을 앞장서 일으킨 것도 바로 광주였습니다. 광주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은 언제나 우리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왔던 것입니다.
광주는 이제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적인 혁신과 재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은 기득권을 버리고 진보정치는 완전히 거듭나야 합니다. 진정으로 광주의 정신을 대변할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해야 하고 이를 맡아 나서려는 선의의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의당은 지난 진보정치의 잘못된 점과 철저히 결별하고, 국민들이 믿고 지지할 수 있는 투명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복지국가로 만들어 가는 길에 가장 앞장설 것입니다. 의석 5명의 작은 정당이지만, 국내최대 재벌인 삼성의 불법과 불공정 행위에 맞서는 서민의 목소리를 지키는 이름 그대로 가장 정의로운 정당이 되겠습니다. 우리 당의 정책과 우리 당의 정치개혁이 광주의 정신을 가장 바르게 이어 갈 것입니다.
정의당은 이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기초단체장과 광역의회 기초의회에서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도록 할 것입니다. 헌신적인 민생정치, 지역에 밀착한 현장정치로 반드시 광주시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정의당이 가는 길이 진보의 미래입니다. 광주 시민들이 선택이 진보의 미래를 결정해 주실 것입니다. 정의당은 광주 시민들이 기대하시는 진보의 변화, 우리 정치의 혁신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작지만 강한 야당, 미래를 이끌어 가는 야당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2013년 10월 29일
정의당 대표 천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