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 이경숙 전 이사장, 개인 인맥관리용 꽃선물 300여 회 발송
4년간 화환?화분 발송 직원 경조사엔 겨우 11번, 소망교회 목사에 13번 보내
심지어 셀프 생일축하 꽃도 발송 공사 구분 안돼
정진후 의원(정의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 이경숙 전 이사장 등이 4년동안 업무추진비로 총 1억여원 규모의 꽃(화분포함)을 발송하면서 개인인맥 관리용으로 상당수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8월말 한국장학재단 퇴임한 이경숙 전 이사장은 2009년부터 이사장 명의로 총 560여 차례 발송한 화환 중 절반이 넘는 313회를 개인관계자에게 발송했으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3천만원에 이른다.
이경숙 전 이사장이 개인관계자에게 발송한 300여차례의 꽃선물은 생일축하가 45회, 사유없는 감사인사가 31회, 부활절 축하 24회, 추석 축하 24회, 수상 축하 21회, 추수감사절 축하 18회, 성탄절 축하 14회, 연주회 축하 7회, 스승의 날 축하 6회 등 그 사유도 다양했고, 심지어 자신 본인의 생일에 쎌프 꽃선물을 한 것도 밝혀졌다.
특히, 동일인에게 발송한 꽃선물의 경우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에게 14회,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에게 13회, 옥성석 충정교회 목사에게 13회, 김광석 참존 회장(소망교회 동료)에게 10회 등으로 소망교회를 다니는 기독교 인맥과 숙명여대 동문(14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경숙 이사장은 300여명이 넘는 내부 직원의 경조에사에는 단 11번만 꽃선물을 했을 뿐이다.
이사장 업무추진비를 개인인맥관리 용도로 사용하는 이경숙 전이사장은 물론 한국장학재단의 꽃선물은 타 교육 산하기관보다 훨씬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장학재단은 2009년부터 이사장, 이사, 감사 등이 총 1,000여 차례의 1억여원의 축하용 화환, 화분 등을 발송해 교육관련 산하기관 중 최고금액을 꽃선물에 할애했다. 이중 이경숙 이사장의 개인선물 313회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꽃선물은 관련 공무원에게 상납하는 ‘영전 축하’선물(136회)이었으며 이 중 상당부분이 한국장학재단의 감독기관인 교육부와 감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5월 지방공기업을 조사한 결과 공무원의 ‘영전축하’명목으로 화환을 구입해 발송한 공기업 10곳 등을 주의 조치 내리고 해당 지방공기업에 통보,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정진후 의원은 “업무추진비를 이용해 개인의 기독교적 신앙심을 증명하려는 듯한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인사 꽃선물을 관행처럼 해 왔던 이경숙 전 이사장의 업무추진비를 상세히 감사해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환수조치까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수조원의 대학 국가장학금 지급을 관리하는 한국장학재단이 임직원의 업무추진비를 이용해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공무원에게 상납하는 선물을 관행처럼하는 것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문의 : 김순이 보좌관 (010-6359-3919)
2013년 10월 17일
국회의원 정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