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등 출자 받은 메가박스 운영사 맥쿼리, 또 먹튀?
지난 8월 우선투자자들에 투자안내서(IM)발송 매각 추진 확인
맥쿼리 관리수수료, 경영자문수수료 만 179억원 챙겨
행정공제 700억, 국민연금 300억, 군인공제 300억 투자 회수 관건
정진후 의원(정의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맥쿼리가 모집해 인수한 영화상영관 메가박스(한국멀티플렉스 주식회사)의 매각계획이 밝혀졌으나 투자 이후 한 푼의 수익배분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관리?운영?자문 수수료만 맥쿼리 측에 179.4억원만 지불한 것으로 밝혀져 기관투자자의 투자만 받고 또 먹튀하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맥쿼리가 주도하여 2007년 7월 KMIC(한국멀티플렉스 주식회사)는 지방행정공제회 700억, 군인공제회 300억, 국민연금 300억, 맥쿼리 200억원을 투자했고, 대출을 포함해 2,700억원에 메가박스를 인수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맥쿼리에 관리보수 122억원을 지급했으며 2008년 경영자문에 따른 57.4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메가박스 운영상 2011년 시너스를 인수합병하기 전까지 수익이 높지 않았으며 시너스 인수합병 이후 수익이 호전되었으나 재투자 등 여러 사정으로 투자 이익에 대한 배당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맥쿼리는 시장점유율 19%로 CGV, 롯데시네마에 이어 상영관 3위 사업자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을 적극 부각시키며 메가박스를 매각할 계획에 나섰고 우선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투자안내서(IM)을 발송하여 적극 홍보에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6천억원 이상의 매각이 실현되지 않으면 사실상 기관투자자들은 수익배당이나 매각이익 한 푼 없이 수수료만 179억원을 지급하고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높아 맥쿼리는 수수료만 챙기고 먹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6천억은 어렵다는 반응이 최근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정진후 의원은 “맥쿼리 같은 먹튀 자본에 아무런 이익 없이 수수료만 부담하며 자본을 대주는 국내 기관투자자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히고, “광주순환도로, 지하철9호선은 물론 전력, 도시가스까지 국내 인프라에 손을 대 치고 빠지는 먹튀전문 외국자본 맥쿼리가 이제 영화 상영관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이용해 운영하는 실정”이라며 “대한민국은 맥쿼리 공화국이 되어 가는 있다”고 비판했다.
※ 문의 : 김순이 보좌관 (010-6359-3919)
2013년 10월 15일
국회의원 정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