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제남 원내대변인 “기초연금 공약파기 ‘친박 실세’ 최경환 원내대표 경악스러운 인식, 박근혜 대통령 속내 알만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파기 선언 이후 새누리당이 본격적으로 방패를 들고 나섰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야당에 대해 “과거 자신들 정권에서 공약이행 못했다고 사과한 적 있냐”며 대통령 방어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방패를 휘둘러 야당을 공격했다. 공약파기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가지고 오히려 생색을 내다니, 집권여당 원내대표 수준이 참으로 유치하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경악스러운 것은, “정작 손해 보는 국민은 없다”는 최경환 원내대표의 인식이다. 급증하는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복지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마인드나 노력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안일함을 넘어 시대에 역주행하는 소리가 아닐 수 없다.
대표적 ‘친박 실세’로 알려진 최경환 원내대표의 생각이 이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솔직한 속내도 알만하다. 당장 표가 급해 복지를 외쳤을 뿐, 마음 속에는 여전히 5년 전에 외친 ‘줄푸세’ 따위가 자리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심증이 확증으로 바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자신부터가 이미 복지에 대해 전혀 의지가 없을뿐더러, 설령 의지가 있더라도 복지에 대해 저리도 천박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실세 측근이 집권여당 원내대표로 있는 한 이 정권 임기 내에 진정한 복지실현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은 아닌지 대단히 우려스럽다.
2013년 9월 27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