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정미 대변인, 3자 회동 결과 관련
하루종일 온 국민이 지켜보았던 3자회동의 결과는 그야말로 실망을 넘어 분노를 폭발케 한다. 박근혜 정부 임기가 겨우 1/10을 지났다. 앞으로 남은 임기를 이 정부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 야당도, 국민들도 눈앞이 캄캄하다.
“나는 도움 받은 바가 없다”는 이 논점이탈 답변을 또다시 듣자고 난리법석을 떨었다는 말인가. 국정원도 문제없고, 법무부의 감찰지시도 문제없고, 복지공약보다는 재벌감세가 중요하다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을 놀랍게도, 대통령에게서 들어야 하는 불행이 닥쳤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확인한 것은 ‘이제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는 없다’, ‘유신공작정치에 대해 군말하지 마라’. ‘야당은 더 이상 대화 협상의 상대가 아니다’라는 끔찍한 현실이다.
야당의 굴복을 강요한 오늘 회담은 결국 온 국민을 신유신정치에 굴복시키려 한 도전장이다.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 이상 없다.
민주회복의 길은 오로지 국민들의 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오늘, 정의당은 이제 또다시 서울광장, 촛불 시민들 곁으로 나선다.
2013년 9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