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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29일(목) 전국여성농민대표자대회 심상정 원내대표 연대사

[보도자료]

전국여성농민대표자대회 심상정 원내대표 연대사 전문

 

- 일시 및 장소 : 2013년 8월 29일(목) 15:00, 서울 종로 보신각 앞

 

○ 심상정 원내대표 연대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여성 농민 대표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입니다.

 

이렇게 여러분들께서 소복을 입고 앉아계시니까 제 마음도 굉장히 비장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으로서, 아이들을 기르는 엄마로서, 대한민국의 절반을 책임지는 여성으로서 이 세계에서 가장 고단한 여성 농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정말 어려운 조건에서도 오늘 대표자대회를 추진하시느라 애쓰신 우리 강다복 회장님을 비롯한 간부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지금 세계 경제 10위의 대국입니다. 대한민국이 산업화되고 민주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농민들은 빈곤해졌습니다. 지난 2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한강의 기적을 언급하고 경제부흥을 이야기할 때, 저는 깊게 주름 패인 농민들의 얼굴과 그 한숨을 기억하길 바랐습니다. 또, 얼마 전에 대기업들 재벌들 투자하면 업어주겠다 이야기했는데, 진정으로 대통령이, 국가가 업어줘야 할 사람은 우리 농민, 여성 농민들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요즘에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이라고 합니다. 을들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정치권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을 중의 을은 바로 우리 농민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 동의하시죠. 대기업들이 우리 농촌 농업생산에 뛰어드는 것부터 막아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농촌 농업생산에 뛰어들면 약육강식, 출혈경쟁을 일으켜서 결국 우리 농업을 파멸로 이끌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집행하니까 별 문제 없다’ 이렇게 성난 농심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컸지만 농사는 안 지어봤습니다. 그러나 농사가 돈과 기술만 가지고 지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늘의 뜻과 진정성으로 하는 것이 농업이고 농민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농민과 농업과 농촌이 없는 빈 들판에는 대기업도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맞죠 여러분.

 

그런 점에서 대기업 중심의 성장 농정은 절대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5%, 점점 줄어드는, 씨가 말라가는 농민들에게 우리 안보산업 생명산업을 무조건 짐 지우는 것이 아니라 이제 95% 국민과 함께 참여해서 협동과 연대를 하는 100% 국민대안 농정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농업생산에 뛰어드는 것 단호히 저희 정의당의 이름으로 막아내겠습니다.

 

또 하나, 정말 큰 걱정거리는 한중 FTA입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는 한중 FTA가 체결되면 한미 FTA의 네배, 그러니까 삼십조 이상의 괴멸적인 그런 타격이 우리 농업에 미친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 농업을 더 이상 희생시키는 한중 FTA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한중 FTA, 포괄적인 한중 FTA를 추진하겠다고 말한 다음에 지난 6차 회담에서 그동안 쟁점이 됐던 분야와 대상을 다 협의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특히 농업 부문 모든 대상을 다 논의대상에 놓자고 합의했습니다. 참으로 걱정입니다. 특히 민간품목 비율 문제라든지 검역주권 이런 것들 스리슬쩍 넘기는 일 없도록 확실히 막아내겠습니다.

 

그리고 매번 우리 여성 농민들 만날 때마다 제가 약속드리고 아직 책임을 못 지고 있는 문제가 바로 공동경영주 제도개선 문제입니다. 낙농 강국인 덴마크나 독일, 지금 다 여성 공동경영주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여성 농민의 정당한 지위를 보장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여성 공동경영주 제도 반드시 관철시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그밖에도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도를 비롯해서 너무나 많은 현안이 있습니다만, 오늘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농촌에 호미 다 던지고 이 자리에 오신 여성 농민들의 뜨거운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정의당이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8월 29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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