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정미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 8.15 경축사 관련

[논평] 이정미 대변인, 박근혜대통령 8.15 경축사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68주년 경축사는 지난 시기 해왔던 말들의 재탕, 삼탕으로 새로울 것이 없다.

국가의 기본질서가 흔들리고 민심이 들끓고 있으나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책임있는 구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경제 재도약을 또다시 약속했지만 우리 사회 대다수 ‘을’들의 삶을 보듬을 수 있는 양극화 해소의 굳은 의지 역시 생략되었다.

특히나 수년간 후퇴해 온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깊은 고민과 전향적인 해법을 기대해온 국민들에게 선핵폐기, 북한의 우선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지리한 남북 간 공방이 되풀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안겨주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이 타결된 마당에 남북 고위급 회담과 4자회담 재개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의지가 표방되어야 했다.

일제 치하 36년의 끔찍한 고통을 겪어온 나라이다. 두 번 다시 이런 과거가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장 잘 아는 민족이다. 적어도 오늘은 동북아의 평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최근 진행되는 일본의 우경화와 군사대국화 시도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부로서 당당하게 경고해야 했다.

박근혜 새정부가 들어선지 반년이 흘러갔다.
그동안 국민들의 기대가 절망으로 흘러가고 있다.
오늘을 전환점으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기대로 절망감을 회복시켜주기를 바랬던 국민들에게 부족하고 안타까운 기념사에 머물렀다.

 

2013년 8월 15일

정의당 대변인 이 정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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