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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원내대표 등 진보정의당 의원단, 한국일보 농성장 지지방문

 

- 일시 및 장소 : 2013년 7월 3일(수) 10:20,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한국일보 기자 농성장

 

심상정 원내대표, 서기호 의원 등 진보정의당 의원단은 오늘(3일) 오전 한국일보 농성장을 지지방문했다.

 

의원단은 먼저 사측이 일방적으로 폐쇄한 편집국을 찾았지만, 입구에는 사측이 동원한 용역들이 여전히 내부진입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후 농성 중인 기자들의 총회에 참석한 의원단은 지지발언을 통해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심상정 원내대표와 서기호 의원의 지지발언 전문.

 

○ 심상정 원내대표 지지발언

 

여러분,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무엇보다도 장 씨 의형제가 거덜 낸 한국일보를 사회적 공기로 바로세우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여러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론직필을 위해서 동참하고 계신 논설위원들께도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오기 전에 노동부와 통화를 길게 했습니다. 직장폐쇄, 저는 노동운동을 오래 한 사람인데, 노동조합이 무슨 쟁의를 해야 직장폐쇄도 성립이 되는 것입니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언론사주의 사익을 위해서 저지른 폭력.폭거다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 장 회장은 이런 사회적 공기의 틀 안에서 사명을 수행할 의지나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 무거운 사명감을 해지시켜줘야 하고, 검찰이 하루빨리 지금 여러분이 고발한 사안을 수사하기 위해 장 회장을 한국일보로부터 격리시켜서 빨리 데려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노동부와 이야기했습니다. 그동안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 물어보니까 노사 간의 대화도 주선하고 열심히 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고용노동부가 경영권부터 시작해서 여러 문제들이 종합된 이런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지 않느냐, 고용노동부가 분명히 해야할 사안에 대해서만 똑 부러지게 하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우선 여러분들 월급 못 받고 계시지 않습니까. 월급을 안 준다고 해서 무슨 소리냐 철야수당까지 받아야지, 여러분이 일하기를 거부한 것이 아니고 사주가 내쫓은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당노동행위라고 말해서 그런 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처리하겠습니다 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 주문한 것은 편집국장 문제인데, 노사가 합의한 부분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노사합의에 따라서 노동부가 공개적으로 의견제시를 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여러분에게 강요되고 있는 노사협약서, 그것은 20~30년 전에나 가능했던 노예문서입니다. 그것은 취업규칙에 따랐다고 하는데, 그것만 중시한다면 노동3권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제가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이 몇 가지 문제, 편집국장 임명 절차상의 하자 문제, 여러분에게 강요되고 있는 노예문서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임금체불 문제. 여기에 노조를 상대로 한 폭력행사와 폭거에 대해 공개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해서 이번 주까지 해결이 안 되면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헌법에 있는 언론의 자유는 사주를 위한 자유가 아니고 기자 여러분을 위한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한국일보 60년을 이어가고 정론지의 중심에 세워놓을 수 있는 유일한 자격과 힘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여러분이라 생각하고,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서 여러분께 힘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국회 차원에서 결의안이 준비되고 있는데, 6월 임시국회가 끝났지만 오늘 제가 민주당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해서 야당들이 민생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것입니다. 국회가 성립되자마자 한국일보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데, 환노위에서 이미 강하게 제기를 했습니다.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환노위 소집을 요구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뒷받침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저희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투쟁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일보 기자 여러분, 끝까지 힘내시고 파이팅!

 

○ 서기호 의원 지지발언

 

아시다시피 저는 작년 2월에 부당하게 재임용 탈락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법원 내부 게시판에 글을 쓸 때 “떨리는 손으로 판결문을 쓸 수 없다”고 했습니다. 법원 내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인데, 그만큼 판사들에 있어서 재판 독립을 보장하는 것은 소신 있는 판결과 직결되는 것인데, 그 당시에 그것이 꺾인 것입니다.

 

그 이후에 MBC 김재철 사장 때문에 농성하시는 분들 찾아뵙고 인사드린 적이 있는데, 그 당시 MBC 사건도 기자분들이 소신 있게 기자를 쓰는데 있어서 사익을 추구하는 사주에 의해 그러한 것들이 보장이 안 된 것인데, 지금 한국일보 사태를 보면 MBC 김재철 전 사장이 떠오릅니다. 아시다시피 김재철 사장은 그렇게 버티다가 결국 해임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장재구 회장도 같은 운명을,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지금의 노력들이 결코 여러분만의 것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고 각계각층에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해결이 되고 장재구 회장도 본인의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여러분 힘내시기 바랍니다.

 

2013년 7월 3일

진보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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