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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지난 5년간 한국정책방송(이하 KTV)에 1157억 원의 혈세를 쏟아 부어 정책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시청률은 오히려 0.069%(2008년)에서 0.051%(2012년)로 하락하는 등 줄곧 0%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 KTV는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으로 4대강 사업 관련해 약 6000분에 해당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 ⓒ강동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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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문화부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강동원 의원은 KTV의 0.051% 시청률(AGB닐슨, 2012년 8월말 기준)에 대해 “일방적인 정부차원의 홍보방송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고 분석했다.
강동원 의원은 “시청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KTV는 1천억 원 대 이상의 예산을 써 가면서도 정권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시청률 감소를 자초했다”며 “아무리 국가 홍보매체라고 해도 정도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1157억 원의 KTV 지원 예산은 참여정부 당시와 비교하면 24.8%(약 230억 원) 증가한 수치다.
강동원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증가한 KTV의 예산이 4대강 사업 홍보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강 의원이 ‘4대강 사업 관련 프로그램 방영시간’을 분석한 결과, 기획·시사 등 총 59개 프로그램에 2955시간을 할애됐고 재방을 합하면 총 5990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리포트는 제외된 분량이라는 점에서 강 의원은 “KTV는 MB정권 내내 4대강 사업 전도사 역할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KTV는 이명박 대통령 행사와 일정 관련 프로그램 방영시간이 2008년 이후 올 9월 현재까지 총 17시간 28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