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조봉암 선생 서거 66주기 메시지 [권영국 대표]
[성명] 조봉암 선생 서거 66주기 메시지

오늘은 조봉암 선생 서거 66주기입니다. 이날을 맞이하여 선생의 뜨거운 신념과 희생 위에 오늘의 진보정치가 서 있다는 사실을 되새깁니다. 국가폭력, 차별, 소외, 불평등과 맞서는 길 위에서 조봉암 선생의 꿈과 이상, 그리고 한평생 이어온 실천을 본받고자 합니다.

조봉암 선생은 국민이 고루 잘사는 민주주의, 평화와 통일, 그리고 억압과 불의에 맞선 용기의 정신을 남기셨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평화통일을 주창한 정치인이었고, 대한민국 최초로 독재자와 맞선 반독재 정치인이었으며, 무엇보다 ‘모든 사람이 고르게 잘사는 세상’을 향한 염원을 포기하지 않은 정치인이었습니다.

선생이 이룬 농지개혁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대전환점이자 뿌리가 되었습니다. 이념의 경계를 넘어 현실을 바꾸는 실천적 진보의 모델이었습니다. 모든 국민이 정당하게 땅을 소유하고, 그 가치를 일하는 이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던 개혁 정신은 오늘날 심각한 부동산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길을 나아가는 데 있어 여전히 살아 있는 길잡이입니다.

정의당은 선생의 농지개혁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고착화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공공성 강화와 실수요 중심, 토지 불로소득 환수 등 진보적 실천을 다짐합니다.

조봉암 선생은 이승만 대통령의 유력한 정적이라는 이유로 사법살인을 당했습니다. 이미 2011년 대법원은 재심을 통해 선생의 무죄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국가 차원의 잘못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만큼, 올해에는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추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한국 정치사 최초의 진보정치인, 조봉암 선생이 1950년대에 이룬 업적을 아직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진보정당의 현실을 뼈아프게 돌아봅니다. 저와 정의당이 선생의 정신과 추구했던 바를 계승·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조봉암 선생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5년 7월 31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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