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노회찬 대표 7주기 추모 성명 "만인이 평등한 나라" [권영국 대표]
[성명] 노회찬 대표 7주기 추모 성명

오늘은 노회찬 대표의 7주기입니다. 올해는 특별히 ‘삼성 X파일 떡값 검사 실명 공개’ 20주년으로 그의 삶을 추억합니다. 고난을 겪을 것을 알면서도 ‘성역’을 침범하여 정의를 행한 노회찬의 용기와 결단은 20년이 흐른 오늘도 밝게 빛나며 우리의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어 의원직을 상실하고 국회를 떠나던 2013년 2월 14일,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늘 대법원은 저에게 유죄를 선고하였지만, 국민의 심판대 앞에선 대법원이 뇌물을 주고받은 자들과 함께 피고석에 서게 될 것입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이 말은 예언과도 같았습니다. 판결 당시 대법원장이었던 양승태는 6년 뒤 사법농단 의혹 사건으로 구속되어 피고석에 섰습니다. 오는 8월 20일 2심 변론이 종결됩니다. 1심에선 납득하기 어렵게도 무죄가 나왔으나, 2심에서 분명하게 바로잡히길 기대합니다.

7주기 슬로건은 “만 명이 아니라 만인이 평등한 나라”입니다. 윤석열 정권과 내란 시기를 지나오며 우리는 법이 여전히 만 명 앞에서만 평등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윤석열 구속 취소로 상징되는 사법 불평등 현실을 바로잡고 만인 앞에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갈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국회를 떠나던 날 노회찬 대표의 말을 마저 읽습니다. “법 앞에 만 명만 평등한 오늘의 사법부에 정의가 바로 설 때 한국의 민주주의도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오늘 국회를 떠납니다.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정의당은 그 말에 길이 있다고 믿습니다. 다시 국민 속으로, 당당히 나아가겠습니다. 사법 정의를 바로 세워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그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멈춤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노회찬 대표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5년 7월 23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