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진보당 김재연 후보 사퇴에 대한 입장
오늘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했습니다. 유감스럽습니다. 김재연 후보는 저와 함께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공약하고 성평등 정책을 이야기하는 유이한 진보 후보였습니다.
며칠 전부터 정치 뉴스에는 온통 김문수와 한덕수의 단일화 논쟁뿐입니다. 또 다른 단일화 이야기가 얹어졌습니다. 정책과 비전을 말하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재연 후보는 단일화 명분으로 '내란세력 청산'을 들었습니다. 그 목표는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내란세력 청산은 차별과 불평등이 당연하다는 잘못된 상식을 엎고, 그 상식에 기댄 사법, 행정 등 곳곳의 관료기득권과 단호히 선을 그어야 가능합니다. 극우세력을 키운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고 내란세력의 자양분인 기득권 양당 진영 정치를 해소해야 비로소 이룰 수 있습니다.
대선에서 여성의 목소리, 소수자의 목소리, 부자 감세에 맞서는 목소리는 친기업과 성장의 화두 뒤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캠프 내 '성평등 함구령'을 내리고 여성 의제를 지우고 있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나중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기득권 양당과 경쟁해야 할 진보대통령 후보로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차별 없는 평등한 나라로 사회의 방향을 바꾸고 광장 시민의 목소리를 받들겠습니다. 그것이 저와 민주노동당의 내란청산, 사회대전환입니다. 우리 사회를 수구 대 보수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의 경쟁 구도로 바꾸어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가겠습니다.
2025년 5월 9일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