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권영국 대표, 철도노조 당선자 간부교육 워크숍 인사말
권영국 대표, 철도노조 당선자 간부교육 워크숍 인사말

- 일시 : 2025년 4월 24일 오전 11시 30분
- 장소 : 조치원 홍익대 국제연수원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31대 철도노조 지도부 출범을 축하드리며, 각 단위에서 중책을 맡아 이 자리에 모이신 철도노조 동지들에게도 연대의 인사드립니다. 지도부 선거는 한참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압니다만, 윤석열 내란 사태로 인해 광장에서, 거리에서 먼저 인사를 드리고 또 이렇게 뵙게 됐습니다. 철도노조 동지들도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 8월 9일, 두 명의 철도노동자는 결국 구로역에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선로 작업을 하던 두 노동자들은 인접선로를 지나던 검측차로 인해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선로 작업을 하는 노동자라면 누구나 예상 가능한 사고였습니다. 그러나 사측 그 누구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인접 선로만 차단했다면 어쩌면 두 청년 동지들은 이 자리에 함께 있었을지 모릅니다. 안전이 있어야할 자리에 효율과 비용을 채운 결과입니다.

공공부문을 민영화 하려는 흐름도 짚어야겠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민영화 노선을 확대하고 무리한 인원 감축이 외주 인력 증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속과 비용절감 앞에 쫓기는 일하는 현장이야말로 최근 벌어지는 철도 사고들의 근본 원인이라는 점을 여기 계시는 동지들도 잘 아실 겁니다. 정부는 공공 교통의 책임이 있어야할 자리를 효율과 이윤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 동지 여러분, 내란 수괴 윤석열을 함께 몰아냈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았습니다. 안전한 일터, 책임 있는 공공철도를 지켜 모두를 위한 공공교통을 지키려 했던 작년 겨울, 철도노동자 동지들의  준법투쟁을 기억합니다. 4조 2교대 전면시행 합의 등 묵묵부답이던 국토부에게서 전향적인 입장을 얻어냈지만 아직 지켜봐야합니다. 

올해는 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이 끝나는 해입니다. 민영화와 민자철도 확산을 주 기조로 삼았던 4차 기본계획와 결별하고 시민교통의 공공성 강화를 우리 사회 교통정책의 핵심기조로 삼아야 합니다. 

철도노동자들과 진보정치가 함께 모두를 위한 철도, 시장화 반대를 요구한다면 가능합니다. 윤석열의 계엄을 멈추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가 이윤에 종속된 사회를 사람을 위한 사회로 대전환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와 정의당부터 그 길에 앞장 서겠습니다.

2025년 4월 24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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