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산불 진화를 위해 모두가 한 마음 되어주기를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경남 산청과 경북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산불이 꺼질 기미가 없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국 사망자 수가 20명까지 늘었는데 대부분 노약자입니다. 지리산을 위협하고 있다는 소식, 진화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교대 인력도 없이 나흘 넘게 사투하느라 소방대원들이 지쳐 쓰러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당국을 온 마음 다해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정부당국은 인력과 장비 등 가능한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 소방대원들의 버팀목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이번 산불은 모두 ‘실화’가 원인이 됐습니다. 이미 확산되는 불도 진화하지 못한 채 여전히 건조하고 강풍이 이어지는 지금, 더 이상 새로운 화재가 발생해선 안 됩니다.
시민들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실수로 작은 불씨도 튀지 않도록 산림 주변 소각행위, 흡연행위, 성묘·입산 등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일반 시민이 산불과 사투하고 있는 소방대원들과 연대하고, 산불 진화에 협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또한 경북·경남 등 산불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께서는 TV·라디오 등 재난방송에 귀 기울여 신고와 신속한 대피 등 재난 시 행동요령을 철저히 따라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노후 헬기의 교체 및 추가 헬기 확충, 저소득으로 헌신하는 예방진화대원들의 적극적인 처우 개선과 교육 강화, 산불 피해로 가족과 재산을 잃은 시민들에 대한 긴급지원 등 예산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여야는 당장의 사태 진화를 위해 긴급예산 확보에 마음 모아주기 바랍니다.
그 무엇보다 안전,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의당은 산불 지역의 주민들, 산불 진화를 위해 힘쓰는 소방대원들, 모두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온 마음 다해 기도합니다.
2025년 3월 26일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