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또 한 명의 해고노동자가 고공으로 올라갔습니다
[성명] 또 한 명의 해고노동자가 고공으로 올라갔습니다

서울 명동에서 충무로로 향하는 시민들께선 10미터 위 하늘을 올려다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곳에 노동자가 있습니다. 2021년 12월 10일 세종호텔에서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민주노총 세종호텔지부 고진수 지부장이 오늘 새벽 고공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고진수 지부장의 고공농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7년 4월에도 서울 광화문 광고탑에 올라 단식농성까지 벌였습니다. 세종호텔 사측의 어용노조 설립 등 노조파괴 공작을 알리고 저항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종호텔은 그때도 노조파괴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2021년 12월 호텔업계에 큰 타격을 입힌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자 이를 또 한 번 노조파괴의 기회로 삼았고, 경영악화를 핑계로 노동자 12명을 정리해고했습니다. 모두 민주노조 조합원이었습니다.

노골적인 표적 해고였지만, 정리해고 3년 만인 작년 12월 대법원은 정리해고가 정당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시민의 눈에도 명확한 것이 왜 법원의 눈에서는 다르게 보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고진수 지부장은 더 이상 법에 의지할 수 없게 되자 하늘로 오르게 된 것입니다. 법은 해결을 거부했지만, 여전히 사회적 해법의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법의 근거는 법 조항이지만, 사회적 해법의 근거는 시민들의 뜨거운 연대입니다. 연대가 쌓이면 해결에 가까워집니다. 노동자들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이미 보여줬으니, 우리 시민들도 연대를 멈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줄 때입니다. 

정의당도 고진수 지부장이 이겨서 웃으면서 내려올 때까지 연대를 멈추지 않겠습니다. 땅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5년 2월 13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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