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유족의 편에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 일시 : 2025년 1월 22일(수) 11:30
- 장소 : SWM 본사 앞
정의당 부대표 엄정애입니다. 고 김호동 노동자의 명복을 빕니다.
늘 불안감에 떨어야 했던 김호동님의 삶을 가만 생각해봅니다. 창원컨벤션센터 단 한 곳에서만 6년을 넘게 일해왔음에도 3개월, 6개월마다 계약이 만료될까 전전긍긍해야 했던 그 삶을 생각해봅니다. 2024년 다시 1년 단위 계약을 체결해 작은 안정감을 찾았다고 느꼈을 때, 벼락처럼 들이닥친 고용승계 거부 소식에 그의 마음이 얼마나 빠르게 무너졌을지를 생각해봅니다. 그러고는 3개월 초단기 쪼개기계약을 들이민 에스더블유엠 관리자에게 김호동님이 느꼈을 모멸감을 생각해봅니다.
경남관광재단은 창원컨벤션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았고, SWM은 이제 막 용역계약을 체결한 곳입니다. 노동자 김호동은 창원컨벤션센터를 6년 넘게 지켜왔습니다. 그런데도 창원컨벤션센터 소속이 아닙니다. 그들 기관보다 창원컨벤션센터를 훨씬 더 잘 알고 있고 더욱 소중히 아끼는 김호동님의 운명이 왜 그들에게 좌우되어야 합니까?
창원 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경남관광재단, 고 김호동님에게 또다시 3개월 계약을 이야기하며 온전한 고용승계를 내팽개친 SWM,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경상남도. 그 어디도 사과하지 않고 서로 책임 미루기만 하고 있는 이 상황이 참담합니다. 남편을 잃은 아내, 아빠를 잃은 딸이 진심어린 사과와 제대로 된 보상을 요구하며 이 추운 겨울 천막 치고 농성해야 하는 현실에 분노합니다.
SWM은 일방적 고용승계 거부와 3개월 쪼개기 계약 강요가 고 김호동님을 죽음으로 몰아갔음을 분명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그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SWM이 유가족의 요구에 응답할 때까지 유족의 편에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2025년 1월 22일
엄정애 정의당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