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하청의 해태, 원청의 수수방관, 더 이상 두고 봐선 안 된다
[보도자료] 하청의 해태, 원청의 수수방관, 더 이상 두고 봐선 안 된다

노동자가 49일을 단식해도, 응원봉 시민들이 온 마음으로 연대해도, 한화오션은 끝내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성실한 단체교섭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을 이어온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선조선하청지회(거통고지회)가 오늘 단식을 중단합니다.

49일간 단식한 강인석 부지회장의 건강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어, 의료진이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가 위험할 정도로 단식을 이어갈 때까지 하청업체와 원청인 한화오션은 아무런 결단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청은 원청에 권한이 있다고 해태하고, 원청은 하청의 일이라며 수수방관했습니다. 그사이 하청노동자들은 470억 손해배상 소송에 목졸린 일상을 이어왔습니다.

노란봉투법을 더는 미룰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유수의 대기업들이 제멋대로 휘둘러 온 원청으로서 교섭 책임 회피와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옥죄기 소송을 더 이상 두고 봐선 안 됩니다.

윤석열 없는 2025년에는 윤석열이 거부권을 행사한 노란봉투법이 있어야 합니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청의 교섭 의무를 분명히 하고, 노동자 ‘입틀막’을 위해 남용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한해야 거통고지회의 괴로운 시간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식만 중단됐을 뿐, 거통고지회 조합원들은 지치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서울 을지로 한화 본사 앞 농성에 돌입합니다. 조선소 앞에 천막당사를 치고 파업을 중재한 2022년 7월 그때처럼, 앞으로의 농성도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2025년 1월 7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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