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시민의 연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의 버팀목입니다
[보도자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요청사항 관련
“시민의 연대가 유족의 버팀목입니다”


길고 힘든 밤이었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은 공항에서 밤을 꼬박 지새웠습니다. 오늘 아침 유가족 대표단이 꾸려졌고, 사고대응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정의당은 유가족 대표단과의 면담을 거쳐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지금은 유해 수습과 확인이 가장 중요합니다. 밤새 수습했지만 오늘 오전까지 임시 안치소에 165명 유해가 모셔졌고, 이 가운데 140명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아직 수습되지 않은 유해들이 서둘러 수습되고, 39명 신원도 조속히 확인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현재 언론에서는 ‘조류충돌’이 주된 원인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닙니다. 랜딩기어 미작동, 정비 불량 여부, 항공사 노동 여건의 문제, 안전시스템 미비 여부를 포함한 안전관리 및 경영체계 전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해야 합니다. 

추가로 신원이 확인될 때마다 유족들은 통곡하고 있습니다.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유족들이 버티고 있는 것은 오로지 시민들의 위로와 연대 덕분이라고 합니다. 오전부터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의 연대가 버팀목입니다.

무안군에 정부가 설치한 합동분향소는 너무 외진 곳이라 시민이 찾아가기 어렵습니다. 마음 보태기 위해 밤새 발을 동동 구른 시민들을 위해서, 합동분향소를 접근성 좋은 곳에 설치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고 원인을 단언해선 안 됩니다. 블랙박스 해독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릴 거라는 보도가 나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 시민들의 위로와 연대, 그리고 희생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도입니다.

밝혀야 할 것을 밝히고, 숨기려는 자들을 가로막되, 그 모든 목적은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한을 푸는 데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2024년 12월 30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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