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성탄절 메시지
“가장 작은 모습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 온 예수를 생각합니다”
배포일시 : 2024년 12월 24일(화)
성탄절입니다. 가장 작은 모습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 온 예수의 삶을 생각합니다. 오늘 예수가 이곳에 온다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왔을지를 생각합니다.
1년 가까이 고공농성하고 있는 해고노동자 곁에 내려와 가만히 앉았을 겁니다. 아마도 예수는 성범죄에 맞서 싸우는 여성 곁에 함께 피켓 들고 섰을 것이며, 동성혼 법제화와 차별금지법을 요구하는 성소수자 곁에 무지개 깃발을 들고 섰을 겁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투쟁하는 장애인의 옆에 휠체어를 타고 왔을 것이며,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외치는 이주노동자의 옆에서 함께 소리쳤을 겁니다. 베들레헴이 아니라 가자지구의 공습당한 난민촌에서 태어났을 겁니다.
차별을 거부하는 청소년의 옆에, 전세사기로 괴로워하는 청년의 옆에, 구멍난 복지시스템 앞에 발길 돌리는 노인의 옆에, 기후위기로 터전을 잃은 동물의 옆에 예수는 있을 겁니다.
권리를 위해 싸우는 소수자의 곁에, 고통에 짓눌린 약자의 곁에, 연대와 돌봄을 갈망하는 모든 이의 곁에 함께하는 이라면 그가 바로 예수라고 믿습니다. 정의당도 가장 작은 모습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소수자, 약자, 투쟁하는 이들과 함께하겠습니다.
2024년 12월 24일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