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박정희 동상 설치 강행 관련 입장문
“광장의 풍경은 시민이 정한다, 박정희 동상 당장 철거하라!”
배포일시 : 2024년 12월 23일(월)
오늘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의 제막식이 진행됐다. 대구시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항의했음에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밀어붙인 결과다. 뻔뻔함과 오만함이 도를 넘었다.
박정희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는 발상을 민주공화국에 소개한 자다. 윤석열의 참고서나 다름없다. 전국 곳곳에서 내란수괴를 체포하라는 목소리가 드높은 지금, 원조 내란범을 기념하는 동상이 시민들 눈앞에 공개된 것이다.
박정희 동상은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크다. 동대구역 광장을 소유한 국가철도공단에서 지난 13일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을 제기한 상태다. 상식적으로 이 결과가 나온 다음 진행될 일이다. 홍 시장의 몰상식한 행보는 여기서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불법적인 ‘알박기’다.
홍 시장이 윤석열 탄핵에 반대한다며 시종일관 시민들을 깔보던 것을 시민들은 똑똑히 기억한다. 시민들을 향해 “좌파들의 집단 광기” 운운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오늘은 자기 SNS에 조기대선 출마를 고려한 ‘대구시장 조기 졸업 가능성’을 운운하고 나섰다. 탄핵은 반대하지만 대선엔 나서고 싶다는 건가.
매주 광장을 채우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기만이며, 무엇보다 240만 대구시민에 대한 모욕이다. 5·16 쿠데타·유신 쿠데타의 주범 박정희는 내란 수괴 윤석열과 함께 청산되어야 할 과거의 잔재일 뿐이다. 광장의 풍경은 시민이 정한다. 흉물을 지금 당장 철거하라!
2024년 12월 23일
정의당, 정의당 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