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학교 비정규직 강제 연행 규탄 및 총파업 지지 성명
“이주호 장관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에 적극적 태도로 임하라”
배포일시 : 2024년 12월 3일(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 정상화를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어떻게든 총파업 전에 교섭 교착상태를 풀어내기 위해 교육부까지 찾아간 노동조합 대표자들을 사지 붙잡아 연행하는 게 교육 현장 책임자가 할 일인가?
어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자 세 사람이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다. 12월 6일 총파업 투쟁 돌입을 앞두고 교육부를 찾아간 대표자들이 교육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진행했는데, 장관은 면담을 거부하며 경찰 투입으로 답한 것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단한 걸 요구한 것이 아니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기본급을 정상화해 달라는 것, 임금격차 문제를 해소해달라는 것, 정당한 직무 가치를 인정해달라는 것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학교 교직원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학교 현장에서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그 가치를 인정하며 최소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임금을 보장해달라는 것이 이주호 장관에겐 그토록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인가.
결국 어제 노동조합 대표자들의 연행으로 12월 6일 총파업이 예정대로 실시될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벌어질 혼란의 책임은 모두 노동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그 대표자들을 강제 연행한 이주호 장관의 몫이다. 정의당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연대할 것이다.
아직 사흘의 시간이 남았다. 경찰은 연행된 대표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그리고 이주호 장관은 지금이라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라. 장관의 책무는 학교 현장을 지켜내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당한 처우를 받으며 일할 때 학교 현장의 품격과 안전도 보장된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2024년 12월 3일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