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 결의 관련 입장문
“지하철 노동자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안전’입니다”
배포일시 : 2024년 11월 25일(월)
시민의 발이 멈추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합니다.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전하게 일하고 안전하게 모시고 싶다’는 노동자들의 바람과 시민들의 불편함을 더 이상 무시해선 안 됩니다.
철도노조가 지난주 준법투쟁을 벌이고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도 하나둘 파업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1노조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20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고, 다음 달 6일부터 총파업으로 전환합니다. 3노조인 올바른노조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어제 파업 결의를 모았습니다. 2노조인 통합노동조합도 파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하철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안전’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2026년까지 2,200여 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정원의 13.5%에 달하는 인력입니다. 그러면서 2호선에 1인 승무제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사람은 대폭 줄이면서 한 명에게 쏟아지는 업무량은 늘리겠다는 겁니다.
당연히 노동자는 과로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한 사고 위험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지하철로 하루를 열고닫는 모든 시민에게 닥치게 될 것입니다. 비용 논리가 안전 논리를 압도할 때 어떤 참사가 발생할 수 있는지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2016년 구의역 사고, 2022년 신당역 살인 사건, 올해 6월 연신내역 감전 사망 사고, 8월 구로역 충돌 사망 사고 등 우리는 지금도 인력 감축과 비용 논리로 인한 사고를 수도 없이 목격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고령화 시대, 지하철은 우리 사회의 보루와도 같습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비용 논리가 아닌 안전 논리로 지하철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정부가 지하철을 비롯한 공공서비스에 적극적으로 국비를 투입하는 것뿐입니다.
2024년 11월 25일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