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000일, 확전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배포일시 : 2024년 11월 19일(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오늘로 1,000일째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이 시작된 직후 세계는 전쟁이 일상화된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말이 더 이상 허풍처럼 들리지 않게 됐습니다.
1,000일 동안 우크라이나 인구 약 600만 명이 유럽 내 다른 국가로 탈출했습니다. 민간인 사망자만 집계해도 1만2천명에 달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재건에 약 677조 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1년 더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기도 어렵습니다.
1,000일을 맞았지만 상황은 더욱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이라는 기조를 수차례 표명하면서, 오히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더 격렬하게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협상 전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위치에 서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ATACMS)의 사용을 승인했고, 러시아는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확전만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지금 브라질에서 G20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쟁을 최우선 의제로 테이블에 올리고, 모든 국제 사회가 머리를 모아 전쟁을 멈추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야 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우크라이나 아이들은 ‘아빠를 보고 싶다’, ‘평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합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부디 평화를 되찾아 아이들이 좀 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원을 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11월 19일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