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쓴 편지

  • [거리에서 쓴 편지 제5호] 윤석열 퇴진, 지금 이 순간 정의당은 무엇을 해야 할까
[거리에서 쓴 편지 제5호] 권영국이 당원들께 전하는 이야기
윤석열 퇴진, 지금 이 순간 정의당은 무엇을 해야 할까


당원 여러분, 당대표 권영국입니다.

이번 달 편지도 중순이 다 되어서야 보냅니다. 윤석열 대통령 녹취록 공개로 퇴진 시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우리 당도 속도를 내야 했습니다. 11월 2일 ‘국민에게 항복하라’라는 제목의 긴급성명을 냈고, 매일 이 사안을 갖고 대표단들과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져 심리적 탄핵상태가 되었다는데 거리는 왜 8년 전처럼 뜨거워지지 않는지, 우리가 시민들을 거리로 모아내려면 어떻게 퇴진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대통령 퇴진을 넘어 사회 대전환을 이루어내려면 지금 이 순간 정의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런저런 고민 끝에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봅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시민들의 퇴근길을 찾아 윤석열 퇴진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당연설회를 가져보려 합니다. 이번 주(11일)에 당사가 위치한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처음 시작했고, 다음 주는 서울 신림동에서 합니다.

정당연설회 외에도 시국좌담회 등 여러 방식으로 퇴진운동을 진행하기 위해 기획 중입니다. 당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더 많은 정의당원이 우리의 목소리로 퇴진을 외칠 때, 대통령 퇴진이 단지 대통령 교체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월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8기 당직선거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역 당직자들이 새롭게 구성되었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정치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당원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 무엇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비상구 거리상담이 시작된 이야기, 청년당원들과 한 점심식사 이야기, 창당 12주년 기념식 이야기 등 각각 하나의 편지를 쓸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일정들이 많았는데, 여기서는 이만 줄이고 아래 ‘10월의 입장문’과 ‘10월의 읽을거리’에서 좀 더 소개해보겠습니다.

대표가 되고 안 바쁜 달이 없었지만, 10월은 유독 다음 달부터 더 바빠질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쁜 달이었습니다. 지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원 동지들도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2024년 11월 14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 10월의 입장들

10월 한 달간 35건의 입장을 냈습니다. 국정감사의 달이었습니다. 새로운 이슈가 발굴되기도 했지만, 정쟁에 묻힌 이슈도 여럿 있었습니다. 금투세, 아리셀, 쿠팡 등 정의당이 집중해온 주제들을 거듭 촉구하는 입장문을 많이 냈습니다.

10월 입장문들 가운데 함께 읽어주었으면 하는 입장문들을 소개합니다. 더 많은 입장문은 당 홈페이지 브리핑 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항복하라 (11/2)

입장이 나간 건 11월이지만, 발단이 된 녹취록 공개가 10월 31일이니 10월로 치겠습니다. 정의당은 이미 이전에 퇴진 입장을 확정짓고 여러 사안에서 퇴진을 촉구한 바 있지만, 입장문을 통해 공식화한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과 함께 사회대전환을 위한 근본적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들께 설득할 것입니다.

창당 12주년 기념사 “우리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있는 한, 우리는 사라질 수 없습니다” (10/21)

지난 10월 21일은 정의당 창당 12주년이었습니다. 창당 기념식을 열고 기념사를 공개했습니다. 당원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득 담았습니다. 꼭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성소수자 관련 논평들 
- 이재명 대표 동성혼·차별금지법 발언 관련 입장문 (10/3)
- 조정훈 의원·이주호 교육부장관 성소수자 부정 발언 관련 입장문 (10/10)
- 10·27 보수적 개신교 단체 대규모 연합집회 관련 입장문 (10/28)


최근 보수적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차별금지법과 성소수자에 대한 공격이 거셉니다. 10월에 관련한 많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만나 차별금지법을 나중 문제로 미루겠다고 발언했고,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한국은 동성애를 법률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문답을 주고받았으며, 10월 27일 열린 교계 대규모 연합집회에서는 노골적인 혐오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이 사안들과 관련하여 꾸준히 논평을 제기했습니다.



■ 10월의 읽을거리

창당 12주년 기념영상

창당 1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정의당의 12년을 2분 11초에 담았습니다. 창당을 함께한 당원, 기후활동가 당원, 페미니스트 당원, 성소수자 당원, 노동자 당원, 장애인 당원, 청소년-청년 당원들이 자신에게 정의당이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했습니다. 

비상구 이슈 리포트 & 노동자의 비상구 기획연재

비상구 변호사·노무사들이 정기적으로 이슈 리포트를 발행하고, 오마이뉴스에서 ‘노동자의 비상구’를 연재합니다. 이슈 리포트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동 문제와 관련하여 법률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지점을 상세하게 짚고, 노동자의 비상구는 비상구 전문위원들이 각자 맡은 사건을 중심으로 알려야 할 내용들을 읽기 쉽게 담아냅니다.


■ 청년당원들과의 오찬

지난 8월에 있었던 서울시당 청년당원 간담회에서 한 청년당원이 ‘앞으로 당대표가 청년당원들과 점심식사를 해보면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젊은 당원들의 생각을 듣고 감각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니 마다할 필요가 없었죠. 10월에 두 차례 만남을 추진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요즘 유행하는 ‘인생네컷’도 같이 찍었습니다. 인생네컷은 난생 처음입니다.

당이 젊고 즐거운 공간이 되어야 더 많은 청년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앞으로도 청년 당원들과 꾸준히 만나며 그 감각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혹시 저와 식사하고 싶은 청년 당원이 있다면 언제든 당사로 연락주십시오. (김준호 차장, 070-4640-2624)




■ 비상구 거리상담

10월 16일부터 비상구 거리상담이 시작됐습니다. 격주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구로디지털단지 내에서 테이블을 차리고 진행합니다. 대표단과 당직자들이 총출동해서 오고가는 노동자, 시민들께 비상구 명함을 나눠드리고 있고요. 지나가는 시민들께서 찾아와 상담을 받다가 울고 가시는 모습도 보고, 명함만 챙겨두셨다가 나중에 당사로 연락주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상담전화 1644-8722
이메일 bisanggu2024@gmail.com
거리상담 11/13, 11/27, 12/11 구로디지털단지
인스타그램 @justice_bsg


■ 쿠팡 청문회 청원 성사!

정의당이 꾸준히 알려온 쿠팡 청문회 청원이 지난 11월 9일 마감됐습니다. 51,918명의 동의로 성사되어, 환경노동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청원이 성사됐다고 끝난 건 아닙니다. 21대 국회에서 성사된 110건 중 처리된 청원은 고작 11건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꾸준한 관심으로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내겠습니다. 참여하고 공유해주신 당원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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