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고 정순규님 5주기 메시지 "유족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보도자료] 경동건설 산재 사망 노동자 고 정순규님 5주기 메시지
"유족의 곁에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오늘은 고 정순규님의 5주기입니다.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정순규님은 2019년 10월 30일 부산 경동건설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옹벽을 설치하다가 추락하여 다음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경동건설은 고인에게 책임을 돌리기 위해 필적을 위조하는 등 사문서 조작까지 감행하며 사건을 축소시키려 했습니다. 이 사실을 밝혀낸 것은 경찰이 아니라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든 유족이었습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경동건설과 기업을 비호하는 수사기관, 노동자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법원. 정순규님의 유족들은 이 답답한 카르텔의 압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2022년 산업안전보건법 혐의에 대한 항소심 유죄(집행유예) 판결, 올해 사문서 위조 혐의에 대한 벌금 처분을 이끌어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 꼬리 자르기 기소, 기업 봐주기 판결이지만, 이마저도 유족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이뤄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유족의 투쟁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정순규님의 명예회복을 넘어 모든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투쟁해 온 유족들께 위로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2년 전 항소심 판결 당시 정순규님 아들 정석채님은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유족들 곁에서 늘 함께하겠습니다.
 
2024년 10월 31일
정의당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