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오기 전에 쿠팡 사과 받아내자"
배포일시 : 2024년 10월 24일(목)
최근 5년간 알려진 것만 노동자 18명이 사망한 쿠팡의 노동실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촉구하는 국회 앞 택배노조 농성이 오늘로 일주일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5월 "개처럼 뛰다가" 과로사한 쿠팡 택배기사 고 정슬기님의 아버지 정금석 님도 이곳에서 농성하고 계십니다. 정슬기 님은 주 6일, 일주일 평균 73시간을 일하다가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쿠팡의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개처럼 뛰고 있다"는 정슬기 님의 카톡은 많은 시민들을 울렸습니다.
해외에서 선교사로 일하다가 아들이 죽고 한국으로 돌아온 정금석 님은 여름 옷만 달랑 들고 귀국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름 지나 가을, 그리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쿠팡의 사과를 받아내는 투쟁이 이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신 겁니다. 5개월 다 돼가도록 억울한 목소리 들어줄 곳 찾아 다니시다가, 결국 국회의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농성에 돌입하셨습니다.
유족들은 거리에 있는데, 쿠팡 임원은 국정감사장에 불려나가 마지못한 사과를 했습니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던 그 임원은 정슬기 님 유가족에게 단 한 번도 연락 준 적 없습니다.
이번 겨울, 지독한 혹한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쿠팡의 사과를 받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 죽음의 행렬을 이제는 끊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쿠팡 청문회 개최를 위한 국민동의청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청원 참여로 유가족에게 힘을 실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4년 10월 24일(목)
권영국 정의당 대표